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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맞아요?"..폭우로 변해버린 마을(R)

김진선 기자 입력 2021-07-07 20:45:15 수정 2021-07-07 20:45:15 조회수 3


◀ANC▶

한꺼번에 500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졌던 농촌마을들이 있습니다.

농로는 끊어지고 하천 옆 주택 마당이
통째로 날아가는 등 마을의 모습이 처참하게
변해버렸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 5일부터 53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전남 해남의 한 농촌마을.

하천을 둘러싼 콘크리트 옹벽이
70미터 가량 뜯겨져나갔습니다.

흘러넘친 물이 덮치면서
집 마당과 텃밭도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S.U) 다리 위까지 불어난 빗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주택 아래
옹벽들까지 모조리 쓸려나갔습니다.

마당이 사라지긴 전 가까스로
몸을 피했던 주민.

◀INT▶ 천경우
"갑자기 뭐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문을 열고 봤더니 옹벽하고 마당 일부분이
유실되서 없더라고요. 안되겠다 위험하겠다
싶어서..."

물 폭탄을 피한 주민 10여 명은 한동안
마을 회관에서 지내야할 처지입니다.

◀INT▶ 강성재
"집에 물이 이렇게 차버렸어요. 방으로...
그래서 회관으로 나와서 완전히 날을 샜어요."

인근의 또 다른 마을.

버티지 못한 전신주는 부러진 채
쓰러졌습니다.

제방으로 향하던 도로도 잘라낸 듯
끊겼습니다.

사라진 둑으로 밀려든 흙과 돌더미는
논을 뭉개버렸습니다.

(S.U) 한꺼번에 쏟아진 빗물이 제방을
무너뜨리면서 벼논마저 뚝 떨어져나갔습니다.

40년 전 477밀리미터의 최대 강우량 기록을
넘어선 이번 폭우가 지형마저 바꾼 겁니다.

◀INT▶ 최승호
"어디가 하천이고 어디가 논이고 어디가
제방인지 구분을 못 했어요. 지금 저 들녘
마지막 끝까지 전부 물바다만 보였어요."

불안한 복구.

방안까지 차오른 물을 빼내고,
젖은 가재도구들을 걷어냅니다.

장마는 끝나지 않았고, 또 태풍은 어떻게
견딜지 깜깜하기만 합니다.

◀INT▶ 신현구
"(비가 또 오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겠나
싶고 그러는데 돈이 많이 있어서 다른 데로
이주하면 좋겠지만 그런 형편이 안 되니까..."

수백년을 지켜온 농촌마을.

무섭게 쏟아부은 장맛비에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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