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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장마 초입에 내린 폭우로
축산시설과 농경지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비가 끝없이 내리면서 복구에
엄두도 내지 못하면서 속수무책입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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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에 이어 전남 2번째로 비가 많이
내린 장흥군,
그 중에서도 4백밀리미터 이상으로
장흥 최고 강우량을 기록한 관산읍에 있는
한 한우농장입니다.
폭우에 축사건물 안팎이 잠겼고,
소들도 물에 갇혔습니다.
난데없는 물난리에 송아지는 어미소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위규종 / 한우농가
"지금 속수무책이에요. 아무런 손을 쓸 수가
없어..."
빗물이 휩쓸고 간
양계장에서는 폐사가 속출했습니다.
죽은 닭은 손도 대지 못하고 있고,
목숨을 건진 닭도 상태를 보장하지 못합니다.
◀INT▶김원식 / 양계농가
"12시 넘어서 침수되기 시작해서 잠을 못자고
바라만 보고 있었어요"
전남에서만 30여 축산농가에서
비 피해를 입었습니다.
농경지 피해도 심각합니다.
예상 밖의 폭우를 배수시설들이 감당하지
못하며, 2만헥타르 넘는 농경지들이
물에 잠겼습니다.
어린 모가 하루이틀 침수를 견디는 건
문제 없다해도, 계속되는 비 소식에
복구가 언제될 지는 미지수.
더욱이 어린 모가 여러가닥의 줄기를
내는 시기여서 장맛비로 수확량에
악영향이 불가피합니다.
◀INT▶신현봉 / 강진군 농민
"물이 2~3일 잠겨버리면 이 어린 모가 녹지요.
빛을 못 보니까...그게 농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지요"
이제 장마 초입인데
예상을 뛰어넘는 강한 폭우로
줄줄이 피해가 발생하면서,
농민들은 야속한 하늘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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