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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화이자 백신 천 명분 14시간 상온 노출..폐기 위기

입력 2021-07-01 07:55:14 수정 2021-07-01 07:55:14 조회수 0

(앵커)

잊을만하면 백신 사고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의료진이 실수로
청소년에게 백신을 접종하더니,

이번에는 보건소 직원의 실수로
화이자 백신 1000명 분이 폐기될 위기입니다.

이다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광주 북구의 예방접종센터.

이곳에 있던 화이자 백신 172병이
14시간 동안 상온에 노출돼
폐기 위기에 처했습니다.

백신 1병당 6명 접종이 가능한 것을 고려하면
1000여명 분으로 추정됩니다.

해당 백신들은 엊그제(29) 저녁 6시부터
어제(30) 아침 8시까지 상온에 있었습니다.

통상 화이자 백신은 냉동고에 보관되다가
사용 전 해동을 위해 냉장고로 옮겨지는데,
담당자가 사용 일지만 작성하고 백신을
냉장고에 넣지 않았던 겁니다.

(스탠드업)
백신을 냉장실로 옮기는 작업은 2인 1조로 진행돼야 합니다. 하지만 담당자 둘 중 한 명이 다른 업무를 보면서, 이중 확인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

(전화인터뷰) 북구보건소 관계자 (음성변조)
"어제도 두 명이었어요. 그런데 한 명이 그 옆에서 다른 일을 하면서 미처 같이 못 챙긴 것 같아요. 한 명이 하면 한 사람이 한번 더 더블 체크를 하고 그게 맞죠."

상온에 노출된 백신은
75살 이상 어르신들의 2차 접종을 위한
물량이었습니다.

다행히 당일 접종은 예정대로 진행됐지만
질병청은 오늘(1)까지
상온 노출 백신들을 사용해도 되는지
판단하기로 해
자칫하면 전량 폐기될 수도 있습니다.

(현장음) 김종효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
"현재 북구예방접종센터에 보관 중인 백신으로 이번주 백신 접종은 차질없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광주시는 예방접종센터 현장을 점검하고,
직원 교육과 체크리스트
보고 체계를 강화하는 등
백신 관리 매뉴얼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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