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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분양권 받은 교회.."전*현 조합장 신도"

입력 2021-07-01 07:55:14 수정 2021-07-01 07:55:14 조회수 0

◀ANC▶
붕괴 참사가 발생한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지역에서
유일하게 철거를 피한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대형 교회인데요.

전.현직 조합장과 조합의 주요 인사들이
신도로 있어서 일까요?

다른 종교시설들은 모두 철거되는데,
이 교회는 철거를 피했고,
철거 이전보다 소유 부지도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아파트 2채까지 조합원 가격으로
분양을 받기로 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 현장.

철거가 진행된 다른 건물과 달리
12만 제곱미터 부지 한 가운데
3층 높이 건물 한 채가 남았습니다.

[CG] 모두 19개동의 아파트가 들어설
학동 4구역 재개발 지역에서
현재 자리를 지키는 유일한 건물입니다.//

해당 건물은 교회로 쓰이고 있는데,

조합이 처음 만들어질 당시엔
재개발 지역 안의 다른 부지로
옮겨갈 예정이었습니다.

[CG2]그런데 지난 2016년
기존 주차장 부지 1280여 제곱미터와
조합 소유의 땅 1440여 제곱미터를
교환하는 조건으로
지금의 위치에 남기로 조합과 약속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교회 소유 부지는
160여 제곱미터가 늘었습니다.//

재개발 구역 안의 모든 종교 시설이
이전하는 것과는 달리
그 자리를 지키는데다
오히려 교회는 더 많은 땅을 소유할 수 있게
됐습니다.

◀SYN▶ 인근 교회 관계자/(음성변조)
"(교회 이전에 대해 조합과) 협의는 없었어요. 존치는 불가하다고 하니까 결국에는 이주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우리 의견과 상관없이."

이뿐만 아니라 토지 교환을 조건으로
조합이 확보한 물량, 즉 보류지의
아파트 두 채를 조합원 분양가에 받기로 했습니다.

[CG3] 목사관 명목으로 받기로 한 아파트는
40평대과 30평대 아파트.//

토지 교환으로 현재보다 많은 부지를
갖게 됐음에도 추가로 아파트를 받아간 셈인데,

공교롭게도 이 교회,
재개발 조합의 전, 현직 조합장과
주요 이사들이 장로나 신도로 있는 곳입니다.

◀INT▶ 조성갑 학동 4구역 조합원 가족/
"특혜를 받는 이유는 장로들 네 명이 주축이 돼서 그냥 그 사람들이 일을 몰아붙여 버린 것이에요."

교회를 옮기는 것보다 유지하는게
조합의 이익이라는 이유에선데,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선
[CG4] '단지 중앙에 교회가 위치하면서
아파트를 못짓게 돼 오히려 조합에는 손해'고,

'바로 옆 학동3구역 시세로 봤을 때
아파트 두 채로 인한 프리미엄이
십억여 원에 이를 것'이란 주장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CG5] 해당 교회 한 장로는
"조합의 요청에 따라 결정된 사항"이라며,

"보류지 아파트 분양은 교환 조건으로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것이어서
조합 주요 인사들이 신도로 있는 것과
무관한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학동 4구역 보류지 80여 세대 가운데 2곳이
조합 간부가 신도로 있는
교회에 돌아간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조합 처분 권한이 큰 보류지 행방에 대한
경찰 수사가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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