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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날씨는 더워지는데'..무더운 도심 공원(R)

양현승 기자 입력 2021-07-01 07:55:13 수정 2021-07-01 07:55:13 조회수 0


◀ANC▶

여름철 도심 공원에 무더위를 피할 시설이
크게 부족합니다.

시민 휴게 공간의
기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자연과 어우러진 도심 속 쉼터를
표방하며 조성된 옥암 수변공원.

옥암 택지개발 과정에서
집중호우때 물을 가두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호수와 습지, 갈대, 수목 사이로
거닐기 좋은 산책로가 나있는데,
반쪽짜리입니다.

길을 따라 나무가 줄지어 심어져 있지만
그늘이 없습니다.

◀SYN▶옥암수변공원 이용 시민
"그늘도 없어요. 그늘막이라도 있으면 쉬겠는데
그늘이 없으니까 쉴 수도 없고..."

북항 노을공원도, 최근 새 단장한
평화광장도 마찬가지.

바다를 조망하는 자리에 벤치가
설치돼 있지만, 그늘 없이 뙤약볕
아래 앉을 엄두가 안 납니다.

잔디가 즐비한 숲공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SYN▶노을공원 이용 시민
"바닷바람은 드는데 누가...우리 나이 든
사람이나 가지, 젊은 사람들이 햇볕 쬐면서
다니겠어? 안 다니지"

공원 등 쉼터를 만드는 부서와 조성된 이후
관리하는 부서가 이원화 돼있기 일쑤.

광장의 기능에 치우쳐 나무 수종을 크게
고려하지 않았거나, 경관을 앞세워
나무를 심은 결과 그늘을 만들만한 큰 나무가
없습니다.

한여름, 관광거점도시 목포의 주요 공원을
편안하게 산책하는 건 해뜨기 전이나
해가 진 뒤에나 가능하단 얘기입니다.

◀INT▶황호림 임학박사
"공원의 역할이 시민들의 휴식이라든가,
시민들의 삶을 충전할 수 있는 그런 역할보다는
보기 좋은 공원에 치중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s.u)시민들의 휴식공간을 계속해서
만들고 있지만, 과연 쉬기에 좋은 곳인지
아니면 보기에만 좋은 곳인지 공원의 근본적인
정체성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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