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R) 학동3구역 특혜 분양 의혹.."조합장 등에 지급"

입력 2021-06-25 07:55:11 수정 2021-06-25 07:55:11 조회수 4

◀ANC▶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광주mbc 뉴스데스큽니다.

붕괴참사가 발생한
광주 재개발 지역의 경찰 수사가
분양 특혜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서
여분으로 남겨두는 '보류지'처분이
그 중심에 있는데요.

학동 4구역 조 모 조합장이
인근 3구역 조합장 당시
인센티브 성격으로
보류지를 받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붕괴 참사의
경찰 수사는 특혜 분양을 통한
조합 차원의 로비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부정청탁이 있었을 걸로 보고 수사중인
경찰은 분양을 제외하고
조합이 갖고 있는 잔여 물량,
즉 보류지가 매개가 됐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법적 소송과 조합원 수 변동에 대비한
예비 분양권인 보류지는
조합 결정에 따라 처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의 수사는 참사가 난 학동 4구역을 포함해,

현재 조 모 조합장이 과거 조합장으로 있었던
학동 3구역도 살피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준공된 학동 3구역의
보류지를 처분하는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이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CG1] 1천 4백여 세대 규모
학동 3구역의 보류지 물량은 40평형대 1채와
30평형대 아파트 1채 등 2채였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던
지난 2014년과 2015년,
이 두 채의 보류지는
조합 의결을 거쳐 조 씨와
그 측근인 총무이사에게 각각 돌아갔습니다.

[CG2] 당시 조합 의사록을 보면
분양성공 인센티브로 조합장에 45평을 주고,

[CG3] 총무이사에겐 사업 성공 보수를
준다고 돼 있습니다.//

실제 조 씨 이름이 올라있는
등기부등본엔 해당 아파트를
3억 8천여만원에 매매했다고 돼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재개발 조합원들은
[CG4] "입주 당시 4억 8천여만원에 달하는
주택을 넘겨 받으면서 조합장 등이
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이 아파트는 10억대로 가격이 올랐습니다.

◀SYN▶ 공인중개사/(음성변조)
"(해당 세대는) 안 나와서 모르겠는데 지금 나와있는 (같은 평형대) 물건은 13억 5천."

보류지 총 물량이 결정된 과정도 의문스럽습니다.

일반분양을 한 달 앞둔 지난 2014년 5월
광주 동구청은
보류지 수를 한 채 늘리도록
관리처분계획을 변경합니다.

[CG5] 조합의 요청에 따른 결정이었는데
늘어난 해당 세대는
조 씨에 지급하기로 한 40평형대였습니다.//

동구청 결정에 따라
한 달만에 보류지가 하나 더 늘고
결국 조합 의결을 거쳐 조 씨에 돌아간 겁니다.

◀SYN▶ 광주 동구청 관계자/(음성변조)
"(변경 신청 기록) 검색을 해봐야 돼요. 있는지 없는지를. 신청이 왔겠죠. 변경 신청. 그러면 그다음에 (동구청의) 검토보고서가 있을 것이에요."

이런 특혜 의혹에 대한 반론을 듣기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조 씨의 전화기는 꺼진 상태였습니다.

붕괴 참사가 난 학동 4구역의 보류지는
이보다 많은 모두 88세대.

확인 결과 현재는 절반에 못 미치는
30여 세대만 남았습니다.

재개발 조합의 처분 권한이 막대한 걸로
확인된만큼 보류지를 통한
주요 인사 로비는 없었는지
신속한 수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ND▶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