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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중학생이 전남의 농어촌으로
전학을 오는 '농산어촌 유학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1기 참가자의 67퍼센트가
한 학기를 더 다니고 싶다고 밝혔는데요.
김진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ND▶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자리잡은 한옥 체험장.
4학년 윤호와 2학년 윤솔 남매가
지난 3월부터 머물고 있습니다.
천 7백명 규모의 서울 초등학교에서 전교생이 56명인 영암의 작은 학교로 전학온 남매.
학교 옆 도랑에서 잡아온 올챙이도,
병아리를 부화시키는 일도 도시 어린이들에겐
새롭고 신나는 경험입니다.
◀INT▶ 김정명/농산어촌 유학 학부모
"시골에서 살아보고 싶어했었던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그래 우리 가서 또 다른
재미를 느껴보자'고 해서 오게 됐습니다."
모두 11명의 서울 유학생을 맞이한
학교는 이전보다 더 활기찬 모습입니다.
학년마다 학급이 1개 뿐이어서
늘 같은 친구들과 지냈던 기존 학생들도
전학생이 반갑긴 마찬가지.
[반투명] 텃밭에서 직접 기른 감자와 토마토를
급식으로 먹고, 하교길에는 학교 옆 도랑에서
시간을 보낸 학생들은 10명 중 7명이
더 머물고싶다고 희망했습니다.
◀INT▶ 이윤호/구림초 4학년
*농산어촌 유학생 1기*
"서울보다 아파트도 많지 않고 좀더 빵빵
뚫려 있고 영암의 봄, 여름이 좋았어요."
학생수가 적다보니 친구는 물론 교사와의
관계도 더욱 친밀한데다 자연친화적 환경이
만족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INT▶ 김영란/구림초 교사
"친구들이 많아져서 모둠 활동에서
다른 친구들의 의견을 듣는 부분에 있어서
많은 의견을 나눌 수가 있어서 아이들에게는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울 학생들이 전남으로 유학오는
'농산어촌 유학프로그램'을 올해
처음 추진했던 전남도교육청.
농산어촌 유학마을 10곳을 조성하고,
유학생 모집 대상을 서울을 포함한 타지역으로
확대하면서 2기 유학생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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