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포트 ▶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며 버스에 탄 뒤
승객과 버스기사를 폭행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버스에 타고있던 할머니가
마스크를 건냈는데도 이를 바닥에 던져버리고 난동을 피웠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광주 봉선동의 한 버스정류장.
한 60대 남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시내버스에 오릅니다.
버스를 멈춰 세운 기사가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구하지만,
보란듯이 거부합니다.
뒷자리에 앉아 있던
70대 할머니가 다가가
거듭 마스크를 건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마스크를 연거푸 바닥에 던지고
심지어 할머니의 뺨까지 때립니다.
막무가내식 난동이 이어지자
버스 기사는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 st-up ▶
"피의자는 이곳에 정차한 버스에서 계속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며 다른 승객과 버스기사를 폭행했습니다."
놀란 할머니는
이 남성이 버스에서 내리지 못하게 막아섰는데,
흥분한 남성은 오히려
우산을 휘둘러 머리를 내리칩니다.
저지하는 버스 기사까지 우산으로 찌르는 등
10여 분간 버스 안 난동은 계속됐습니다.
◀ S Y N ▶ 목격자/(음성변조)
"거의 패닉 상태에 빠져가지고 울고, 불고 걸음도 제대로 못하고 앉아계시다가 (충격 때문에) 아들 전화번호도 물어봐도 모르시고, 당신 전화번호도 말 못해주고, 경찰한테."
목격자들은 이 남성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선의로 마스크를 건넸던 할머니를 비롯해
이 상황을 지켜본 승객들 모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 S Y N ▶ 피해 버스기사
"저한테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고요. 좀 자괴감이 들죠. 선의에서 마스크를 주신 여성 승객분이 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충격을 많이 받지 않았겠나 (걱정입니다.)"
경찰은 이 60대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폭행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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