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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안 보여도, 학생들 마음은 보여요"

입력 2021-05-17 07:55:17 수정 2021-05-17 07:55:17 조회수 1

◀ANC▶
어제(15)는 스승의 날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올해 스승의 날 행사도 줄고
의미도 예전 같지 않지만
시각 장애를 딛고 장애 학교에서
참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선생님이 있어 소개합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지적장애 학생들이 공부하는 순천 선혜학교.

청소 실무를 배우는 직업교육이 한창입니다.

유현재 선생님은 먼 물체가
잘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입니다.

학생들은 칠판 판서를 보는 대신
청소 약품 냄새를 맡아보고
유리창을 함께 닦으며 직접 실무를 익힙니다.

◀SYN▶
더 넣어야겠지 퐁퐁. 거품이 너무 안 난다. 두 번 정도만. 좋았어.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린시절 친구나 선생님으로부터
소외받았던 유 선생님은 그래서
학생들을 차별하지 않는 선생님을 꿈꿔왔습니다

◀INT▶
*유현재 / 순천 선혜학교 교사*
"학생 시절에 반장선거를 나가서 후보로 지명이 됐는데 선생님께서 눈이 안 좋다는 이유로
제외시켰던 기억도 있고.//
아 난 저렇게 하지 말자, 나 같은 학생 만들지 말자. 라는 생각이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장애라는 공통점이 있기에,
누구보다 학생들을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유 선생님.

학생들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아도
학생들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훤히 볼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INT▶
*유현재 / 순천 선혜학교 교사*
"저도 느리지만 친구들이 대부분 느리기 때문에. 학생들이 늦게 오고 할 때 기다려주고 학생들이 좀 늦게 배우면 한번 더 해서 보여주고."

배우는 속도는 조금 느리지만
자신의 가르침을 묵묵히 익혀나가는
학생들을 볼 때 유선생님은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SYN▶
*유현재 / 순천 선혜학교 교사*
"학생들에게 돈이 필요한 게 아니라 자아실현과 성장할 수 있는 직장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마음으로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유 선생님에게
시각 장애는 참 교육을 실천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지 않습니다.

◀SYN▶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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