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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인물]'아들의 이름으로' 이정국 감독

박영훈 기자 입력 2021-05-10 07:55:08 수정 2021-05-10 07:55:08 조회수 1

◀ANC▶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뉴스와 인물,

오늘 이정국 영화감독이 나와 있습니다.



◀END▶



Q.지난 1990년에 영화 부활의 노래로 데뷔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영화와 인연을 맺은

계기와 어떤 작품들을 해오셨습니까?



제가 이제 첫 데뷔를 '부활의 노래' 광주 518을 처음으로 상업 영화로 만든 작품이죠. 그 영화를 만들고 그 이후에 두여자 이야기, 전라도 시골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저희가 대종상 상도 받고 하면서 영화에 제대로 입문을 시작했고, 그 이후로 최진실, 박신양 주연의 편지라든지, 이후 산책, 블루 등 상업 영화를 만들다가 좀 제가 학교에 있는 바람에 오래 독립 영화만 하다가 오랜만에 아들의 이름으로 복귀하게 됐습니다.



Q.30여년 전 영화 '부활의 노래'는

100분 분량 중 25분 가량이 빠졌다고 하던데,

무슨 이유 때문이었습까?



당시에는 제가 부활의 노래를 만들 때 노태우 정권이였기 때문에 518 소재에 대해 예민하게 받아드렸던 거 같아요. 저희 영화가 이제 개봉하기 전에 시사회를 했는데 그걸 빌미로 해서 영화법 위반으로 고발 했고, 심의를 막상 들어갔더니 영화 1/4을 짤랐어요. 영화 개봉 하지 말라는거죠. 저희들이 항의하고 많은 국회의원들 찾아가서 항의하고 그랬더니 다시 재심의를 통해서 5분 정도 핵심 장면이 짤린 체 91년3월 1일날 개봉하게 됐었죠.



Q.다음 달 개봉되는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화제입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그동안에 만들어진 518 관련 많은 영화들이 제작되서 개봉했지만 대부분 피해자 중심으로 피해자 입장으로 다뤄진 것이였어요. 물론 저희 아들의 이름으로도 피해자 입장이 많이 들어가지만, 여기서는 어쩔 수 없이 명령을 위해 가해자가 된 사람들, 군인의 입장도 들어가 있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518이후, 4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트라우마를 앓고 있는 광주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봤습니다.



Q.그동안 5.18을 다룬 영화들이 있었습니만

'아들의 이름'을 통해 건네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제가 이 영화를 만들 때 가장 핵심으로 뒀던 격언, 유명한 명언들이 있어요. 그게 소크라테스가 말한 '반성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 또는 아우구스티누스가 말했던 '악행에 대한 고백은 선행의 시작이다' 실제로 지금 40년이 지났는데요 가해자, 특히 가해 책임자들의 반성이 거의 없어요. 왜 이사람들은 반성하지 않을까. 이 피해자들은 아직도 고통에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이 영화는 악행을 저질렀던 가해자들에 대해 반성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영화 제작과 개봉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제작이 끝난 뒤 1년 만에 개봉하는 건 가요?



예, 사실 작년에 원래 40주년 기념으로 개봉하려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저희들이 연기했고 마침 올해 41주년을 맞이해서 개봉을 할 수 있게 됐는데요. 어쨌든 많은 분들이 성원을 해줘서 코로나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들이 봐주실 걸 기대하고 있습니다.



Q.영화 '아들의 이름으로'는 개봉일은

언제인가요?



네, 5월 12일날 이제 우리 영화가 전국 동시 개봉을 시작합니다. 그 때 많은 분들이 봐주시길 바랍니다.



Q. 끝으로, 관객들께 하고 싶은 말은?



사실 저희 영화는 꼭 518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지만 우리 역사의 수많은 중요한 순간들의 가해 책임자들이 반성하는 사례가 드물더라고요. 가령 우리가 친일 문제도 그렇고, 세월호 문제도 그렇고 수많은 사건들에서 진정한 책임자들의 반성을 해야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저희 영화는 그런 문제 제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보신다면 우리 역사 미래를 위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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