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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인 가족, 일본 정부에 보상 청구(R)

입력 2021-04-28 07:55:37 수정 2021-04-28 07:55:37 조회수 1

◀ANC▶
일제 강점기 한센병 환자와 가족들은
일본의 강제 격리 정책으로 고흥 소록도에
수용돼 말할 수 없는 인권 침해를 겪어야만
했습니다.

이 한센인 가족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피해 보상을 청구했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천형의 섬 고흥군 도양읍 소록도.

일제 강점기,
한센병 환자들은
이 곳 소록도에 강제 격리돼야만 했습니다.

1940년 대 고흥 소록도에 강제 수용됐던 환자만
모두 6천 여명을 넘었습니다.

육지가 지척에 바라다 보이는 소록도에서
당시 한센인과 그 가족들은
말로 표현할 수 조차 없는
극심한 강제 노동과
인권 유린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현재 생존한 일부 한센인 가족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피해 보상 청구를
했습니다.

지난 2019년 일본 정부가 만든
'한센가족피해자보상법'에 근거한 것 입니다.
◀INT▶
"저희들이 말할 때는 축출당했다 이렇게 얘기 하거든요.축출당했다. 고향에서... 축출당해서 외지로 떠돌아 다녔다. 이것이 한센인 뿐만 아니고 거기에 딸려있었던 가족들도 그런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그분들에게 보상해주는게 맞지 않느냐..."

현재 소송에 참여한 한센인 가족들만
모두 62명입니다.

변호인단 측은
향후 피해자 가족들을 더 찾아
일본 정부에 추가 보상 청구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INT▶
"일제시대 때 있었던 정착촌에성 생활하셨던 분들의 자녀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일정 정도 지금 62명 보다는 훨씬 많은 숫자가 청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듭니다."

사회의 편견과 차별 속에서도
그저 숨죽여 살아와야만 했던 한센인 가족들.

이번 피해 보상 청구는
이들의 가슴 속 깊은 상처를 치유하는
작은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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