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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선도지구 재신청?..평동 사업 취지 어긋나

입력 2021-04-21 07:55:08 수정 2021-04-21 07:55:08 조회수 2

(앵커)
광주 평동 준공업지구에서 추진되고 있는
4조원대 한류문화콘텐츠 전략사업.

하지만 아파트 사업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광주시는
그런 일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해왔는데요.

이런 말과는 달리 광주MBC가 입수한
민간사업자의 사업계획서에는
노골적으로 아파트를 늘리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 평동준공업지역에서 진행중인
4조원대 개발사업의 핵심은
대형 연예기획사가 참여하는
한류문화콘텐츠입니다.

하지만 아파트 위주의 난개발 의혹이 제기됐고,

광주시는 아파트 세대를 줄이겠다는 약속과 함께,

핵심 콘텐츠를 먼저 채우는 안을
사업자에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이용섭 광주시장(지난달 30일, 광주시의회 시정질의)
"시민들이나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아파트 세대가 줄어들지 않는 경우에도 이 사업은 계속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광주시의 말과는 달리 민간사업자는
아파트 늘리기 전략에 나서고 있었습니다.

(CG1)우섭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의 사업계획서에는 국토부의 투자선도지구 공모에 응모하고 선정된 이후의 과정까지 제시돼 있습니다.

(CG2)국토부의 투자선도지구에 선정되면
국비 지원은 물론 용적률 완화 등
73개에 이르는 규제에서
특례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용적률이 완화되고 임대아파트 의무 건설 비율을 지키지 않아도 돼
사업자로서는 아파트 건설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기우식 참여자치21 사무처장/
"광주의 경제에 부담이 되는 과도한 아파트 개발 사업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이용섭 광주시장) 취지와 상반됩니다."

더구나 사업자가 응모하려고 하는
국토부의 투자선도지구 사업은
지난해 광주시가 한 차례 응모했다
탈락한 사업입니다.

광주시가 응모했지만 실제로는
건설업체가 비용을 들여 사업계획서를
대신 써줬고 결국 올해 현대 컨소시엄에
포함돼 특혜 논란을 빚은 그 사업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대중 광주시 투자유치과장/
"도시개발사업보다 사업자에게 혜택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지금 협상을 진행 중이고 (이용섭 시장이 제시한) 세가지 협상 원칙을 관철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4조원이 넘는 한류문화콘텐츠 사업의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논란에 이어

한류는 껍데기일 뿐,
실상은 아파트 건설사업 아니냐는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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