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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 내장' 들어간 음식 먹은 2명 숨져(R)

입력 2021-04-20 20:55:14 수정 2021-04-20 20:55:14 조회수 5

◀ANC▶



생선국을 끓여 함께 점심식사를 한

마을주민 2명이 숨졌습니다.



갓잡은 생멸치를 구입했는데,

여기에 함께 있던 복어를 손질하는 과정에서

나온 내장이 생선국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전남 완도의 작은 바닷가 마을.



어제 오후 3시 반쯤,

53살 A 씨가 갑자기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이웃인 74살 B 씨도 호흡 곤란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두 사람 모두 숨졌습니다.



2시간 전, 이들은 점심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SYN▶ 마을 주민

"오후에 119차와 소방차가 여기로 지나가더라고. 해안가로. 그러다 조금 있다가 윙윙하고 가더라고"



이날 B 씨는 평소 가깝게 지내던

이웃집 부부를 불러

점심으로 생선국을 대접했습니다.



B 씨가 수산물 트럭에서 구입한 멸치 두 통에, 작은 아귀와 복어가

한 마리씩 섞여 들어왔는데,

그 중에 아귀로 국을 끓였던 겁니다.



그런데, 요리 도중 손질해둔 복어의 내장이

휩쓸려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SYN▶ 경찰 관계자

"멸치를 구입을 했는데 그 멸치 속에 복어가 한 마리가 들어있던 것으로 추정은 되고 있습니다."



B 씨의 집에선 내장을 뺀 복어가 발견됐습니다.



'졸복'으로 불리는

손바닥만한 크기의 작은 복어인데,

내장 등에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독소를 품고 있습니다.



독소가 청산가리의 10배에 달하고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SYN▶ 복어 전문점 운영자

"(크기가) 아주 적으니까 일반인들이 그냥 손질을 해서 드신다는 것은 조금 위험한 일이죠. 특히나 산란기철이라 자기 독을 품고있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이날 점심을 함께 했던 A 씨의 남편은

문제의 국을 먹지 않아 화를 피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해당 음식 등을 국과수에 맡겨

감정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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