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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8쪽 분량..'진실을 밝히는데 도움되길'

김진선 기자 입력 2021-04-16 07:55:15 수정 2021-04-16 07:55:15 조회수 0


◀ANC▶

이번에 공개된 일지는 목포 신항에서 있었던
459일 간을 기록한 것으로
노트 5권에 918쪽 분량입니다.

일지를 공개한 조사관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선체 내 미수습자 수색이
아직 끝나지 않았던 2017년 11월,
조사관 A씨의 노트입니다.

[CG] "닷새 전 미수습자 유골이 발견됐고,
해수부 부본부장이 미수습자 장례식이
끝나고 처리할 것을 요청했다"
(3권 11/21 36쪽)

[CG] 선조위는 물론 가족들에게도
유골 발견 사실을 숨긴 해수부에 대한
원망도, 괴로운 마음도 나타납니다.
(3권 11/21 36,41,43쪽)

결국 유해는 기존에 수습된 희생자로
확인됐지만, 미수습자 가족들은
또 한 번 상처를 받아야했습니다.

◀INT▶ 권오복
故 권재근,권혁규 가족 *2017년 인터뷰*
"미리 알리면 우리가 장례를 취소할까봐
그래서 안 알린 것 같아요.
며칠이에요? 17일에 나온 걸..."

인양된 선체는 그 자체로
참사의 증거였습니다.

침몰 당시 상황을 그대로 간직한
블랙박스가 차량과 함께 세상에 나왔고,
조작 의혹이 제기된 CCTV 저장장치,
DVR의 조사도 시작됐습니다.

[CG] 인양 직후부터 직립까지
현장은 춥거나 더웠고, 근무환경은 고됐지만
희생자 가족들과 조사관들은 서로를 걱정하며
치열하게 버텼습니다.

결국 두 개로 엇갈린 결론을 내며
활동을 마무리한 선조위의 내부 갈등도,
위험했던 현장도 기록으로만 남았지만
세월호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INT▶ 정성욱/정동수 군 아버지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떤 일이었는지 세세히
적어놓았다보니 우리가 잊고 지냈던 일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거죠."

세월호 현장을 떠난 만큼
인터뷰를 정중히 사양한 조사관 A씨는
5권의 기록이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는데
기여하길 바란다며 훗날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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