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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슬픔의 항구' 팽목항에서

입력 2021-04-15 20:55:25 수정 2021-04-15 20:55:25 조회수 1

◀ANC▶

304명의 희생자를 낸 세월호 참사,

어느덧 7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참사 7주기를 하루 앞두고 진도 팽목항과

세월호 선체가 있는 목포 신항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진도 팽목항을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안수 기자!

◀END▶



진도 팽목항에 나와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7주기를 하루 앞둔

이 곳은 날이 저물자

저 멀리 빨간 등대만 희미하게 보일 뿐

적막감만 느껴질 뿐입니다.



7년 전 영문도 모른 채 가족을 잃은

이들의 슬픔은 방파제의 노란리본들과

작은 컨테이너 기억관에만 남아있습니다.



VCR



세월호팽목기억관에는 참사 7주기를 앞두고

추모객들의 발길로 평소보다 분주했습니다.



감염병 위기로 대규모 추모행사는

열리지 못했지만



세월호 참사를 여전히 기억하는 시민들은

팽목항과 기억관, 기억의 숲 등을 둘러보며

304명의 희생자를 애도했습니다.



◀INT▶ 원요셉

여전히 아프고 슬프고 씁쓸한 마음이 들었어요.

하지만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여전히

기억하고 함께 연대하는 그 시간이 내일이

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2014년 4월 16일 이후 7년,

시간이 지나면서 이 곳 팽목항의 풍경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인근 서망항에선 국민해양안전관 건립이

절반 정도 진행됐고,

일부 단체에선 팽목항에 남아있는

세월호 관련시설 철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월호 가족들은 여전히

기억관을 지키고 있습니다.



◀INT▶ 고영환/故 고우재 군 아버지

아이들을 기다리던 장소이기도 하고

물론 아이들이 살아서 만난 곳은 아니지만

죽어서 여기서 첫 만남, 마지막 만난 자리..

그런 자리니까 의미가 있죠..



'기억하겠다', '잊지 않겠다'란 다짐이 적힌

빛바랜 노란리본.



7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가슴에 자식과 가족을 묻은 슬픔은 여전하고

그날의 진실은 아직도 희미하기만 합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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