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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상 회사' 특혜?.."창원 사례 따르지 말아야"

입력 2021-03-31 07:55:31 수정 2021-03-31 07:55:31 조회수 0

(앵커)
주택단지와 전략산업 기지를 조성하는
평동 준공업지역 개발 사업이
시행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총 사업비 4조원 규모인 이 사업의 핵심은
한류문화콘텐츠 산업인데요.

이 영역을 담당하고 있는 회사가
사업 수행 능력이 있는지
의구심이 일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 평동준공업지역 개발사업은
지난 3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CG1) 사업은 광주시와 민간사업자 컨소시엄이
프로젝트 회사를 만들어
8천여 세대의 공동주택을 짓고,

한류 콘텐츠를 생산하고 홍보하는 시설을 지어
전략산업을 육성한다는 형태입니다.//

(CG2)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업체 가운데
다섯 곳의 건설사와
두 곳의 증권사를 제외하면
문화산업을 육성할 법인은 스카이일레븐 뿐.

(스탠드업)
"지역 전략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인데, 핵심인 문화산업을 담당할 법인은 관련 산업을 시행해본 적 없는 신생법인이었습니다."

이 법인에 고용된 직원은 단 한 명뿐.

법인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봤습니다.

(돌출CG) 지난해 광주시가 공모를 낸 지
9일만에 법인이 만들어졌고,

주소도 제주도 2층 높이 단독 주택으로 돼 있었습니다.//

(인터뷰) 기우식 참여자치21 사무처장/
"실제적으로 '페이퍼 컴퍼니'라고 저희는 파악하고 있고, 문화콘텐츠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회사입니다. 부동산 개발업을 자기네 사업 분야로 표방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화면 전환)

오는 상반기 개장을 앞두고 있는
창원 복합문화타운.

스카이일레븐의 대표가
또 다른 법인의 이름으로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창원 도심 시유지를 매입해
1천 1백 80여 세대 공동주택을 지어 분양하고,

수익으로 복합문화시설을 만든다는 것이
광주시가 추진중인
평동준공업지역 개발사업과 닮았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분양을 마쳤는데도
복합문화시설 운영에 참여하기로 한
대형 연예기획사의
콘텐츠 투자는 감감무소식입니다.

창원시의원은 창원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으로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노창섭 창원시의회 의원 (정의당)/
"창원의 이런 실패한 사례가 광주시에서도 비슷한 사업을 한다라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기 때문에 광주 시민들이나 광주시의회에서 이것은 명확하게 (반대해야 합니다.)"

총 사업비 4조원 규모의 평동 준공업지역 개발 사업.

전략산업을 담당할 신생법인의
사업 수행 능력에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자칫 창원의 실패를
답습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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