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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리포트) 대구 모 일간지 만평 논란..'부글부글'

입력 2021-03-22 20:55:28 수정 2021-03-22 20:55:28 조회수 0

(리포트)
대구의 한 일간지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만평에서
5.18을 폄훼하는 듯한 그림을 그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광주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대구 경북 지역의 시민사회단체까지
범죄 수준의 반인권적 만평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대구지역 일간지인
매일신문에 실린 만평입니다.

재산세와 종부세가 비싼 집을 가진 1주택자를 곤봉으로 내리치는 모습을 묘사했습니다.

이 만평은 80년 5.18 당시 계엄군의 무자비한
폭행 장면을 그대로 닮아 있습니다.

지난 8월에도 이 신문 만평에는
5.18을 희화화하는 듯한
내용이 실려 논란이 일었습니다.

(인터뷰)정홍석/광주시 서구 치평동
"언론사라는 집단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이렇게 희화화해서 (만평으로) 이용한 것에 대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고요.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5.18민주화운동을 모욕한 매일신문을 처벌해 달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습니다.

5.18 단체 역시 성명서를 내고
공정 보도를 해야할 언론사가
5.18에 대해 혐오감을 조정하고 있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만평 작가의 교체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조진태/5.18기념재단 상임이사
"심각하게 5.18을 조롱하고 희화화해서 또 다른 제2차 제3차의 5.18 혐오를 조성하는 조장하는 만평을 실었다는 점에서 있어서는 굉장히 충격적입니다."

대구 경북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도
범죄수준의 반인권적 만평이라며
언론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또 다른 폭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매일신문 노조도
도를 넘어도 한참 넘은 만평이라고 꼬집으며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와
유족들을 모독하는 행위나
다름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더군다나 지난 1월 5.18에 대한 허위사실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역사왜곡처벌법이 통과된 상황에서 언론사가 5.18폄훼 만평을 게시해
지역 사회 충격은 더 크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정호/변호사
"입법 취지도 이러한 흐름들에 대해서 제어하고 법적인 해결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인 어떤 자정력을 갖자고 한 취지였기 때문에 (이번 논란이) 우리 사회에 성찰과 개선의 계기를 주는 사건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해당 신문사는
해당 만평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기 위해공수부대의 물리적 폭력에 빗댔다며
5.18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MBC 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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