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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119가 화재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먼저 화재를 진화하고 구조에 뛰어든 용감한
이웃들이 있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ND▶
지난 14일, 주민 170여세대가 모여사는
시골마을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화재 당시 90대 자매만 집 안에 있던 상황.
S/U 화재가 난 주택은 오래된 목조건물로
조그마한 불씨에도 취약한 상태입니다.
불씨가 번지면서 화재경보기가 울리자,
이웃주민 서복률 씨가 뛰어왔습니다.
서 씨가 급히 주택전원을 모두 차단하고
진화에 나선 덕분에 피해는 경미한 수준에
그쳤습니다.
◀INT▶ 서복률 씨
"차단기를 내리고 '불 났다' '불이야, 불이야'하면서 내려가니까 동생이 119에 신고하고 나는 소화기를 가져다 (불을) 껏죠"
한밤 중 소방서가 없는 섬마을에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방에는 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60대가
미처 탈출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웃주민 박충갑 씨는
물이 묻은 담요를 몸에 둘러싸고
불길로 뛰어들어 구조했습니다.
◀SYN▶ 박충갑 씨
"물 묻은 이불 있잖아요. 그걸 쓰고 들어갔죠 사람이 타서 죽는 (상황인데) 보고 있겠어요? 나도 모르게 들어가버린거죠."
지난 1월에는 진도의 한 항구에
정박중인 선박에서 불이 났습니다.
입항을 하다 화재선박을 발견한
권현준 선장과 승선원 2명은 선내 소화기로
30여분 진화해,
인근 선박으로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았습니다.
◀INT▶ 권현준 선장
"입항 도중에 선박이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큰 피해로 이어지기 전에 바로 선내에 있던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이웃을 위해 화마에도 몸을 던지는 사람들이
공동체를 더 따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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