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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포트홀 6천여 건..도심 곳곳 지뢰밭

입력 2021-03-04 20:55:33 수정 2021-03-04 20:55:33 조회수 0

(앵커)
도로에 움푹 패인 포트홀 때문에
운전하시는 분들 많이 놀라시죠.

폭설이 잦았던 지난 두달 사이
광주에서 접수된 포트홀 신고가
6천 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광주시가 부랴부랴 복구에 나섰지만
당장은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포트홀이 발생한 광주 광산구 왕복 4차선 도로.

2미터 정도 길이로 도로가 음푹 패인
포트홀 옆으로
수많은 차량들이 속도를 높여 지나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응급복구반이
임시로 아스콘을 깔고
장비를 동원해 다짐작업을 합니다.

약 1킬로미터만 자리를 옮기면
또다른 포트홀이 있는 상황이어서
복구 작업을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녹취) 광주시 포트홀 응급복구반/
"아침에 계획을 잡아서 나오게 되더라도 작업 범위나 여러 가지 인원 때문에 여기저기 동서남북으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1일 광주 한 터널 근처에서는
포트홀 때문에 차량 20여대의
바퀴가 찢어지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cg) 폭설이 이어진 지난 두달동안
포트홀 신고 건수는 6천 6백여건에 달했는데,

지난해 한 해동안 발생한
1만 1천 6백건의 58%에 이릅니다.//

포트홀이 급증한 이유는
제설 작업을 위해 도로에 염화칼슘이 뿌려지고
도시철도 2호선 공사로
많은 중장비가 도로를 다니기 때문입니다.

(스탠드업)
"눈이나 비처럼 기상조건 때문에 도로 곳곳에는 보시는 것처럼 포트홀이 발생한 상태입니다. 그 깊이를 보면 성인 손가락 두마디가 들어갈 정도여서 지나는 차들에 위협적일 수 있습니다."

운전자들은 더딘 복구작업으로
스스로 조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불만입니다.

(인터뷰) 김근수/ 광주 신창동
"그다지 복구가 빨리 되고 있다고 생각을 하진 않아요. 당연히 한번 이런 상황(포트홀)이 발생되면 그 상황에서는 조심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시민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광주시는 포트홀 특별대책반을 꾸렸습니다.

하지만 도로 전체를 덧씌우는 공사를 하기엔
예산이 부족해
하반기 추경 예산을 확보하기까지
임시복구만 가능할 걸로 보입니다.

광주시 도로 관리 예산은 35억원으로
대전시 등 다른 지자체보다
두 배 가량 적어
예산과 인력이 턱없이 적습니다.

(인터뷰) 최인홍/ 광주시 종합건설본부 도로관리과장
"추경이나 예비비 등 예산을 확보해서 복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4시간 동안 응급복구 작업을 해도
근본적인 도로 보수 등이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지 못할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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