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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정체불명 땅굴..일본 해군 지도와 비교했더니...

입력 2021-02-18 21:39:51 수정 2021-02-18 21:39:51 조회수 33

◀ANC▶

여수 해안가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관로와

동굴 구조물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가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의 해군기지 시설일 가능성을

뒷바침할 만한 관련 문서까지 확인되면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관로를 수십미터 가량

지나자 사람이 서서 걸을 수 있을 정도의

넓은 굴이 나타납니다.



여수시 신월동의 한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구조물의 내부 모습입니다.



구조물 안에는 알수없는 장비와 모래주머니 등

사람의 손길이 닿은 흔적도 보입니다.



과거에 해당 부지를 소유했던 기업체 측도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았다는 입장이고,

여수시 하수관 지도에도 전혀 존재가 없습니다.



◀INT▶

*김재관 / 건축주*

"여수시에서도 이 관로에 대해 모른다고 하고 한화 측에서도 이 관로에 대해 모른다고 하면 이 관로는 과연 누구의 것일까요."



도대체 언제, 무슨이유로 만들어진 시설일까.



취재팀은 관로와 이어진 굴 모양의 넓은 공간이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일본 해군 항공기지시설로

추정할 수 있는 일본 해군 관련 문헌을 입수했습니다.



일본국립공문서관이 보존하고 있던

일본 해군 내부 문서입니다.



C.G)

여수시 신월동 일대의

옛 지도를 수록하고 있는데

현재 신월동의 지형과 대부분 일치하고,

현존하는 수상비행기 활주로 위치와도

들어맞습니다.



C.G)

구조물이 발견된 위치를 고지도와 비교해보니

유류고로 추정되는 관로 표시와 포개집니다.



◀INT▶

*주철희 / 역사공간_벗 대표연구원*

"이 배치도에 나와있는 시설이 (현장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비행기 연료를 공급하는 연료고이든지 아니면 군수품 창고로 이용했던 벙커로 확실히 보여집니다."



S/U)발견된 구조물과 불과 500여 미터 떨어진 이곳에 이렇게 일본 해군 202부대가 사용했다는 수상비행장 활주로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수시는 최근 누수 민원을 이유로

구조물의 입구를 제대로 된 조사도 없이 시멘트로 메워버린 상황.



역사학계는 구조물들이 여순사건을 일으킨

14연대와의 관련성도 높은 만큼

지금이라도 철저한 조사와

보존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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