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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 하수관로'...일제 해군기지 가능성?

입력 2021-02-16 07:55:33 수정 2021-02-16 07:55:33 조회수 1

◀ANC▶
여수에서 100미터가 넘어보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관로와 땅굴이 발견됐습니다.

관로를 심었다는 곳도 땅굴을 굴착했다는 곳도 없는 상황이어서 의문은 커지고 있는데요.

관로 주변이 일제시대 당시
해군기지로 활용됐다는 사실이 조명되면서
관련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조사원이 몸을 숙여 관로 안으로 들어갑니다.

최근 여수시 신월동의
한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관로의
내부 모습입니다.

S/U) 지름 1m 폭의 이 관로는 성인 한 명이
충분히 들어갈 정도의 크기입니다.

40m 가량 더 들어가자,
사람이 서서 걸을 수 있을 정도의
넓은 통로가 나타납니다.

이곳에서 부터는 넓은 땅굴형태의 구조물이 70미터가량 이어집니다.

알수없는 장비나 모래주머니 등
사람의 손길이 닿은 흔적도 보입니다.

전체 약 110여 미터에 달하는
정체 불명의 관로는
여수시가 관리하는 하수관 지도에도
전혀 나와 있지 않은 상황.

하수관을 관리하는 여수시도
과거 땅 소유주였던 한화 측도
관로를 심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의문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INT▶
*김재관 / 건축주*
"여수시에서도 이 관로에 대해 모른다고 하고 한화 측에서도 이 관로에 대해 모른다고 하면 이 관로는 과연 누구의 것일까요."

이런 가운데, 굴의 모습과 문헌을 참고했을 때
해당 관로가 일제강점기 당시 지어진
해군기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INT▶
*김병호 /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연구이사*
"일제강점기 해군항공기지였죠. 벽이 얕은 편이죠 그래서 학자들은 유류고가 아닌가 추정을 하고. 철문으로 닫힌 그 벙커는 지휘소로 사용됐던 벙커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누가 언제부터, 왜 만들었는지 알수없는
정체불명의 관로와 지하 구조물들.

하지만 여수시등 당국은 관로의 정체 규명과
사후처리에 대해 구체적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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