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백조의 호수, "관광객 대신 우리가 왔어요"

양현승 기자 입력 2021-02-10 20:55:08 수정 2021-02-10 20:55:08 조회수 0


◀ANC▶
이번 겨울 무안군에 난데없는
백조의 호수가 생겼습니다.

코로나19로 인적이 뜸해진 연못이
겨울철새들의 놀이터가 됐습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END▶

◀VCR▶
순백의 몸통에 검은 부리로는 부족해
노란색까지 덧칠한 큰고니.

연꽃 줄기가 얼기설기
미로처럼 솟아 있는 큰 연못에서
유유자적 시간을 보냅니다.

우아하게 자맥질을 뽐내며
물속 세상을 살펴보고,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청둥오리는 큰고니의 위협에 화들짝 놀랍니다.

큰고니를 비롯해
청둥오리, 왜가리, 백로, 물닭까지...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가
겨울 손님들로 가득찼습니다.

◀SYN▶현장음

무안 회산백련지는 매년 가장 뜨거운
여름날, 연꽃으로 가득 찬 뒤 겨울에는
다음해를 기약하며 물을 빼왔습니다.

올해는 물을 그대로 가두어 뒀더니,
철새 도래지가 됐습니다.

◀INT▶정재호 시설운영팀장/
무안군 회산백련지사업소
"물이 있고 없고가 백련 생육에 별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어서 올해는 물을 채워놨는데
고니가 많이 찾아왔습니다"

코로나19로 발길이 뚝 끊긴 관광지의
아쉬움을 겨울 철새들이 달래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