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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없는 본회의장?..불신 자초 도의회

양현승 기자 입력 2021-02-03 07:55:32 수정 2021-02-03 07:55:32 조회수 2

◀ANC▶

전남도의회가 새해 첫 회기부터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의장 불신임안 상정과 철회를 두고
회기 내내 신경전을 계속하더니
정족수 부족으로 관련 안건 처리가
매듭되지 않으면서 의회 스스로 불신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올해 첫 본회의를 파행으로 이끌었던 건
의장 불신임 결의안이었습니다.

표결 처리가 보류된 뒤
불신임안에 동의했던 의원들이
뜻을 철회하며 사태가 봉합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회기 마지막 본회의마저
볼썽사납게 끝났습니다.

사과를 요구하는 감정다툼 속에
의장 불신임안을 철회하기 위한 안건이
부결됐고, 이후 불신임안 처리가 강행됐습니다.

◀SYN▶김희동 의원/무소속(진도)
"사과 표명이 없다면 저는 철회의견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반대를 표하며, 차선책으로
보류된 불신임 안건을 상정해 표결할 것을
강력히 주장합니다"

◀SYN▶임종기 의원/민주당(순천2)
"안건으로 상정된다면 우리는 우리
스스로 전남도의회에서 위법을 진행하는
꼴이 되게 됩니다"

◀SYN▶전경선 운영위원장/민주당(목포5)
"서로 원활하게 의회를 운영하기 위해서
서로 협의를 했는데 본인의 의사가 법인
마냥 설명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오후 12시 안팎, 점심식사 즈음에
산회했던 통상적인 회기 마지막 본회의와는
달리 정회를 거쳐 오후 2시 10분에
속개됐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의석은
빈자리 투성이었습니다.

40여 분을 기다렸지만
재적의원 56명 가운데 28명만 자리를
채웠을 뿐.

본회의 개의 요건만 갖추고 재적의원
과반 출석이 필요한 의장 불신임 건의안
표결 요건은 끝내 충족하지 못해,
불신임 논란은 3월까지 이어가게 됐습니다.

◀SYN▶김성일 부의장/민주당(해남1)
"의장 불신임 결의안은 의사 일정을 다시
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산회를 선포합니다"

후반기 의장단 선출이후
논리보다는 감정, 의원계파별로 선명한
친불친, 주류-비주류간 갈등으로 점철된
전남도의회.

민주당이 의석을 압도하며,
한동안 없었던 민주당 원내대표까지
뒀지만 민주당 집안 다툼은 조율되지
못했습니다.

정치도 실종됐고, 다수결을 수용하는
의회주의도 증발했습니다.

최종적 의사결정을 하는 본회의장은
찬성, 반대, 기권이 아닌 불출석이 난무한 채
전남도의회는 새해 첫 회기를 끝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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