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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대상 선제적 검사하지만..참여율 저조

입력 2021-01-22 07:55:23 수정 2021-01-22 07:55:23 조회수 0

(앵커)



광주 광산구에선 외국인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사흘이 지나도록 참여율이 2%대에 불과합니다.



외국인에 대한 차별적 시선 우려 등이

발길을 뜸하게 만든 건데요.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평일 낮 광주 광산구청 앞 선별진료소.



한 외국인 주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전

문진표를 작성합니다.



(현장음)

"국적이 어떻게 되세요? 국적이."



최근 광산구에서 외국인 10여 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이 외국인 대상으로

전수 검사에 나선 겁니다.



(스탠드업)

지난 18일부터 외국인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수검사가 시작됐지만 참여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CG) 광산구에 거주하는 외국인 1만 3천여 명 중 검사를 받은 사람은 261명으로, 불과 2%에 그칩니다.//



지역 내 조용한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지만

검사율이 저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외국인들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외국인들은 자가격리나 확진이 판정나면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고용주나 이주 노동자들이

검사를 피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외국인 주민 (음성변조)

"양성 받으면 거기(일) 못하니까..자기 때문에 또 공장도 문 닫고"



불법 체류자의 경우 익명 검사를 하더라도

신분이 노출될 것을 우려합니다.



또 선별진료소 운영 시간과

출퇴근 일정이 맞지 않다거나

전수 검사가 불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인터뷰) 외국인 근로자 (음성변조)

"밖에 그냥 잘 안 나가니까. 놀러도 안 가고 맨날 퇴근하고 집에만 있으니까."



이렇다 보니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자가격리와 확진자에게 생활비를 지원하고,

찾아가는 임시선별소를 운영하는 등

외국인들이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당근책을 마련했지만 방역당국의 기대만큼

참여율이 높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성자 /광산구 감염관리팀장

"사업자 측에서도 준비를 하시고, 또 외국인 분들을 관리하는 그런 단체들과도 소통이 되어서 SNS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또 외국인만 따로 검사를 진행하는 것

자체가 차별이라는 시선도 적지 않아,

참여율이 높아질지는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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