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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수 짧은 사과..청둥오리탕 의혹 일파만파

양현승 기자 입력 2021-01-05 20:55:30 수정 2021-01-05 20:55:30 조회수 2


◀ANC▶
무안군수와 부군수 등 공직자들이
방역조치를 위반하고 대낮 술판을 벌였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군수가 서면으로나마 사과했지만,
AI 방역현장을 다녀온 뒤, 청둥오리탕을
먹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비난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무안군수와 부군수 등 공직자 8명이
단체로 대낮 술판을 벌였던 복어요리
전문점.

복어와 아귀, 병어, 낙지 등
메뉴판은 수산물 일색입니다.

5인이상 식당 예약과 동반 입장을
금지한 방역지침을 어기고 12명분
단체예약을 했던 공무원은 복어탕을
주문했다고 주장합니다.

◀SYN▶무안군 공무원(식당예약자)
"우리는, 저는 복 시켰습니다. 복.
복으로 시켰습니다"

하지만 군수와 부군수가 먹은 건
복어탕이 아니었습니다.

메뉴에 없는 청둥오리탕을 겨울 한 철
계절음식으로 파는 건 공공연한 비밀.

군수와 부군수 점심 상에는
복어탕에는 쓰이지 않는 두부가 들어간
음식이 올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YN▶김회필 부군수
"뭐, 두부탕이었는데..."(두부탕이요?)
"물고기는 아니고요, 그게 뭐 오리인지...
오리였을까?"

사육 청둥오리를 썼다면 거래 증빙이
있어야 하고, 자연산 청둥오리를 몰래
식재료로 썼다면 야생동물 밀거래 신고
대상입니다.

더욱이 AI 방역현장을 다녀온 뒤 선택한
음식으로도 부적절합니다.

음식값도 이상합니다.

공무원들이 현금으로 계산했다는
식사값은 14만 4천원.

1인분에 18000원인 복어탕 8인분
값을 치렀다는 겁니다.

복어탕이 아닌데도 복어탕 값으로 계산하고,
무엇보다 술값이 빠져있는 금액입니다.

더욱이 식당에서는 복어탕 뿐만 아니라
다른 음식까지 먹었다고 말하고 있어
어설픈 말 맞추기란 의심까지 사고 있습니다.

◀SYN▶무안군 공무원
"꼴뚜기 무침하고 전어하고 감태하고...
이렇게 있었습니다"

방역조치 행정명령을 위반한
군수와 부군수, 공직자들에 대한
과태료 처분은 불가피합니다.

◀SYN▶보건복지부 방역총괄팀 관계자
"고발조치를 하긴 해야 돼요. 보통은.
명령을 내린 사람이 있으면 그 명령을
위반했을때..."

(s.u)한편 무안군수는 사과문을 내고,
사려깊지 못한 행동에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지만, 청둥오리탕 의혹이 파다해지면서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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