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사들의 식사 모임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연쇄 감염이
가족과 동료 의료진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식사 모임에 참석했던 의사 한 명은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2주일 동안 환자를 진료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 1079번째 확진자인
정형외과 의사가 근무하는
광주 서구의 한 종합병원입니다.
이 의사는 체육동호회를 함께 하는
다른 의사들과
지난 17일 식사모임을 가졌습니다.
(CG)
식사모임에는 다섯 명의 의사가 참석했는데
네 명의 의사가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을 통해 동료 의료진과 가족 등이
코로나에 감염되면서
관련 확진자는
의사 10명을 포함해
모두 16명으로 늘었습니다.
(녹취) 박 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
"전체 동호회 모임 과정에 식사 모임이 두 차례 정도 있었는데 그 식사 모임을 통해서 확진이 되고, 그 확진된 의사들이 같은 병원의 동료라든지, 또 가족들에게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사 체육동호회 관련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도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광주 1079번째 확진자는
스스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아갔다가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그 전까지는
방역당국의 관리를 받지 않고 있었습니다.
먼저 확진판정을 받은 나주 개인병원 의사 등
동호회원들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의사는 모임 참석 후 2주를 더 근무했고
이 과정에서
동료 의료진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진료 과정에서 접촉한 환자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광주시는 초기 역학조사에선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다른 확진자들이 모임 참석자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이외에도 청사교회 교인의 가족이지만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던 2명도
임시선별진료소를 자발적으로 찾아가
진단검사를 받은 뒤 확진되기도 했습니다.
MBC 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ND▶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