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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412미터에 새긴 울분 ..1910년 암각문 발견(R)

김양훈 기자 입력 2020-12-20 21:15:18 수정 2020-12-20 21:15:18 조회수 1

◀ANC▶



1910년 한일합병 당시 느낀 울분을 바위에

새긴 암각문이 전남 장흥의 한 봉우리에서

발견됐습니다.



암각문을 조성한 연대가 분명이 새겨져 있어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김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전남 장흥군 부산면 자미마을 뒷산입니다.



해발 412m의 산 정상 수리봉에서 암각문이

발견됐습니다.



이 암각문은

1910년 한일합병의 국치 소식을 접한

장흥 유학자 위원량이 수리봉 정상에 올라와

나라 잃은 울분을 한시에 담아낸 것입니다.(CG)



바위 면에 테두리를 얕게 파고

평탄하게 조성한 다음, 해서체 종서로 쓴

칠언절구 28자가 음각돼 있습니다.



좌측에는 "융희 경술년 가을에 위원량이

삼가 절하고 곡하며 쓰다"라는 뜻의 관지도

새겨져 있습니다.(CG)



시를 짓고 암각문을 조성한 연대가

분명히 새겨져 있어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INT▶ 홍순석 회장

안중근 선생의 사당이 있는 장흥, 이런 것과

같은 선상에서 또 하나의 지사의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자료가 발견 됐다는 점에서..



장흥문화원은

예로부터 문림 의향으로 불리고 있는

장흥지역 내 역사문화자원과 기록유산을

발굴하기 위해 암각문조사단을 구성했습니다,



4차례에 걸친 현장 조사를 통해

위원량 암각문 외에도 부춘정 암각문과 월산재

석비 등 40여개의 암각문을 발굴했습니다.



◀INT▶ 고영천 장흥문화원원장

많은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보시다시피 묻혀지고 있는 암각문도 수십군데가

있습니다.



장흥문화원은 해동암각문연구회 그리고

향토사연구팀과 공동으로 내년 5월까지

암각문 보충,추가 발굴작업에 나설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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