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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소모임 활발.."우리끼리는 괜찮아"

입력 2020-12-18 08:05:34 수정 2020-12-18 08:05:34 조회수 1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데도
피티 업체나 호텔에는
연말 소규모 모임 예약이 꽉 차있습니다.

우리끼리는 괜찮겠지 하는 생각인 것 같은데요.

최근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상당수가
이런 소규모 모임을 통해 감염됐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의 한 파티룸 업체 홈페이지 화면입니다.

12월 중순 이후로
예약 일정이 가득 찼습니다.

또 다른 곳의 SNS에도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예약이 마감됐다는 공지문이 올라와 있습니다.

호텔도 사람들이 몰리는 건 비슷합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여수의 한 호텔은
손님들의 예약이 거의 찼습니다.

(전화 녹취) 호텔 관계자 (음성 변조)
"31일 목요일은 전 객실 마감이고, 거의 한, 두 객실만 남아있는 상황이라 원하시면 조금 빠르게 진행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탠드업)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모임을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파티룸이나 호텔에서 지인끼리 연말 모임을
갖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사람이 몰리는 곳에 가기보다는
소수의 인원이 모이면
더 안전할 거라는 생각에서 파티룸이나
호텔을 찾는 겁니다.

(인터뷰) 변재희 /북구 용봉동
"만나야 되는 약속이 있다 보니까 그나마 좀 개인적인 데로 가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은 없고 저희만 이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공간이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최근 확산 추세를 보면
가족과 지인 모임, 직장 등
소모임에서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CG) 방역당국이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분석한 결과
10명 중 4명은 선행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60%가 가족이나 동료, 지인에 의한
전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인줄 모르고
함께 생활을 하다 전염된 사례가 많다는 건데,
방역당국도 소모임을 제한하기는 어렵다보니
시민들에게 자제해줄 것만
호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장음) 박향 /광주시청 복지건강국장
"파티룸에 대한 방역수칙이 별도로 아직은 마련돼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자제를 요청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세부 수칙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와 중대본하고 함께 협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끼리 모이는 건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이
코로나19 확산세를 증폭시키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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