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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은 홀로, 파기는 남탓.."내년 이전 못한다"

양현승 기자 입력 2020-12-09 21:15:34 수정 2020-12-09 21:15:34 조회수 1


◀ANC▶
2021년, 그러니까 내년까지 조건없이
광주공항 국내선을 무안공항에 통합하겠다고
했던 광주시장이 약속을 사실상 파기했습니다.

'시민의 뜻'이라는 추상적인 단어를 앞세워,
국가의 항공정책까지도 거스르며 갈등의
씨앗을 다시 키우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무안국제공항을 국토 서남권의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한다"[c/g]

2018년 8월 20일, 민선 7기를 시작한 지
1달반 만에 이용섭 광주시장이 전라남도와
했던 약속입니다.

그리고 2021년을 불과 보름여 앞두고
이용섭 시장은 이 약속을 깼습니다.

◀INT▶이용섭 광주시장
"광주민간공항을 내년에 무안공항으로
조건없이 통합한다면 이후 광주군공항은
전남으로 이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광주
시민들의 걱정에 대해 공감합니다"

정부의 항공정책기본계획에도 반하는
결정입니다.

무엇보다 '조건없는 민간공항 이전' 약속을
깨고, '군공항*민간공항 연계 이전'으로 바꿔
공항 방정식을 더 어렵게 만들어 놨습니다.

공항 명칭도 광주시민 뜻대로 광주를
앞세운 광주무안국제공항을 고집했습니다.

더욱이 민간공항 이전 시기에 대한
판단과 결정을 국토부와 국방부, 광주전남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에 떠밀어놨습니다.

◀INT▶이용섭 광주시장
"이전시기는 광주시민 뜻을 존중함은 물론
광주전남 상생 정신도 훼손되지 않도록
국토교통부와 국방부가 중심이 돼서 논의하고
있는 4자 협의체의 결정에 따르겠습니다"

당초 4자 협의체는 군공항 이전사업과 관련해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중앙정부와의 소통
창구를 위해 시도지사가 합의한 협의기구.

법적 권한도 없는 4자 협의체에
시도현안을 넘기면서, 민간공항 통합은
시기를 가늠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전라남도는 상생발전을 이야기하며,
시민의 뜻만 챙기고, 전남과 전남도민을
무시한 일방적 판단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c/g]
전라남도 관계자
"전날까지 군공항 연계 이전 가능성
언급 없었고, 전남도민은 무시한 일방적
판단에 유감스럽다"

군공항*민간공항 연계 가능성을
낮게 봤던 전라남도는, 후속 대응방안을
논의한 뒤 조만간 공식 입장을 내놓을
방침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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