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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추방" 경비원 인권 보호 나선 아파트

입력 2020-11-09 09:06:25 수정 2020-11-09 09:06:25 조회수 1

◀ANC▶

아파트 입주민의 부당한 대우에 견디다 못해 경비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이른바 '갑질'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입주민들이
경비원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손을 맞잡는
아파트들이 하나 둘 늘고 있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서울의 한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다
지난 5월 세상을 등진 고 최희석 씨.

입주민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최근 전남 나주에서도 아파트 자치회장이
경비원을 일방적으로 해고하려다 말썽이
이는 등 이른바 '갑질'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EFFECT - 화면전환)

680여세대가 모여사는 영암의 한 아파트.

입주민들이 관리 노동자와 서로 존중하는
아파트 공동체를 선언했습니다.

◀INT▶ 정원창 / 입주자대표
"(뉴스에서) 굉장한 안좋은 소식을 많이 접했습니다. 저희 대불금호타운은 가족처럼 같이 일하고 도모하기 위해서 (상생)협약식을 갖게 됐습니다."

우선 경비원 11명, 미화원 3명과 6개월 미만의
초단기 근무 계약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휴게시간에는 경비실 대신 별도의 공간에서
쉴 수 있도록하고, 정기 건강상담도
받을 수 있도록 약속했습니다.

◀INT▶ 최용성 / 관리소장
"아무래도 저희 근무하신 분들이 연세가 있다보니까 건강문제가 많이 신경쓰입니다. 계속 건강문제를 체크해준다고 하니까 그게 저희로선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같은 상생협약을 맺었거나 추진중인
전남지역 아파트는 현재까지 3곳.

◀INT▶ 문길주 전남노동권익센터장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문화가 확산이 되도록 주민들과 입주자 대표 회장님들과 이런 함께 사는 문화, 배려하는 문화, 존중받는 문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자체 별로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을
개정해 경비원 '갑질 방지책'을 마련하는 등
제도적 개선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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