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공소시효 멈춰달라"..세월호 10만 청원 달성

입력 2020-11-02 21:15:32 수정 2020-11-02 21:15:32 조회수 1

◀ANC▶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혀달라며
유가족들이 지난 한달 버스를 타고
전국을 돌았는데요.

사회적 참사 특별법을 개정해
진상규명을 멈취지 말아 달라는 이들의 호소는
10만 명의 동의를 받아 국회 상임위로
넘겨졌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지난 2015년 4월,

애끓는 가슴 속에 아이를 묻은 지 1년만에
상복을 입은 세월호 유가족들은 침묵 속에
거리로 나섰습니다.

진실을 그대로 묻을 수 없다는, 소리없는
절규였습니다.

-----화면전환--------

그리고 다시 5년,

이번엔 버스에 몸을 실어야 했습니다.

그동안 특별조사위원회에,
특별법까지 만들어졌지만 변한 건 없었습니다.

특조위는 우여곡절 끝에 출범했지만,
아쉬움만 남긴 채 다음 달이면 활동을
마칩니다.

일곱번 째 기일인 내년 4월 16일이면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는
공소시효, 7년도 끝이 납니다.

하지만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진실은
아직도 수면 아래에 있는 상황.

유족들은 그래서
버스 이름도 '4.16 진실버스'로 지었습니다.

[CG]
지난달 6일 청와대 앞에서 출발한
4.16 진실버스는
희생자들의 고향인 안산을 거쳐,

슬픔의 바다인 진도 팽목항,

그리고 끝내 가보지 못한
수학여행지 제주도까지,


전국 28개 도시를 돌았습니다.

21일 동안
3천 100킬로미터의 대장정을 했던 이유는


사회적 참사 특별법을
개정해달라는 호소때문이었습니다.

특조위의 활동 기간을 1년 더 연장하고,

세월호 참사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는
공소시효도 정지해 달라는 겁니다.

◀ S Y N ▶ 윤경희 /고 김시연 어머니(지난 달 15일)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은 잘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계시는데 전혀 대통령님의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유족들은 또 참사 당시 7시간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디서 뭘 했는지를 밝히기 위해,

세월호 참사 관련한 대통령 기록물도
공개해 달라는 청원을 함께 올렸습니다.

간절한 바람은 국민 10만 명의 동의를 얻어내,
국회 상임위 심사를 앞두게 됐습니다.

◀ S Y N ▶김광배 /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사무처장
세월호 참사의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위한 2개의 10만 국민동의청원, 국민의 힘으로 조기완료했습니다. 이제 국회가 응답할 차례입니다.

6년 반 넘게 이어져 온
가족들의 간절한 호소는 단 한가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제대로 밝혀달라는 바로 그것 뿐입니다.

MBC뉴스 김안수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