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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희생자 수도 몰라"...'진상규명' 한목소리

입력 2020-10-19 21:15:35 수정 2020-10-19 21:15:35 조회수 0

◀ANC▶

수많은 민간인이 무고하게 희생됐던 여순사건이
오늘로 72주년을 맞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희생자 수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는데요.

서로 적대적이던 민간인 유족과
군인, 경찰 유족이 올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조속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72년 전인 1948년 10월 19일,
여수에 주둔하던 제14연대 군인들이
제주 4.3 사건의 진압 명령을 거부하며 촉발된
여순사건.

궁지에 몰린 이승만 정부는
대규모 병력을 파견해 강경진압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1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할 뿐,
정확한 희생자 수는 지금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SYN▶
"유족들은 피해자의 시신을 인도받지 못했고,
72년간이나 억울한 누명에 몰려..."

서로를 가해자로 지목하며 추념식마저
따로 진행해왔던 민간인과 군경 유족들.

반목과 갈등을 떨쳐내고
72년만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SYN▶
"군인, 경찰, 민간인 모두가 다 희생자입니다.
72년이라는 세월이 지나서 지금은 상생하는
길로 가야 된다고 봅니다.

이유 없이 가족을 떠나보낸 이들의 아픔은
72년이라는 세월 속에서도 치유되지 못했고,
좌우가 따로 없었습니다.

◀SYN▶
"아부지, 죄 없이 몽뎅이 맞음서 얼마나
무서웠소? 느닷없이 총 맞아 쓰러짐서 얼마나
억울하셨소?"

역사적 상처와 유족의 아픔을 치유할 처방은
여순사건을 핵심적으로 다룰 특별법안.

국회의원 152명의 동의를 얻어 발의돼
현재 행정안전위원회 소위에 회부된 상태지만,
여건이 녹록지 않습니다.

◀SYN▶
"(유족들) 나이가 거의 80, 90 되시거든요.
언제 돌아가실지도 모르고, 매년 몇십 명씩
돌아가시는 판국인데, 특별법이 제정돼서
명예를 회복해야 하고...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온 유족들은
내년 추념식과 위령제에서는
특별법 제정의 결실이 함께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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