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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라?", 무책임한 전남교육청

양현승 기자 입력 2020-09-29 21:16:03 수정 2020-09-29 21:16:03 조회수 0


◀ANC▶
전남의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주요 창구 '수시모집 전형'은 꾸준히
폐지론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수시모집 전형에 기대고 있는만큼
내신평가의 공정성 확보가 전남교육청의
큰 과제인데, 시험답안 유출 사건 대응은
무책임하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2015년 1월 전남의 한 고교에서 불거진
시험과목 바꿔치기.

기말고사에서 한국지리 과목 시험을 치르고
점수는 생명과학 과목으로 매겼습니다.

◀INT▶ 목포D고교 학생/2015년 당시
"과목 이름은 지리나 사회문화(사회)로 해요.
배우는 건 화학이나 생물(과학) 그런거죠.
성적표는 지리나 사회문화(사회)로 들어가죠."

2018년 수능을 앞두고 또다른 고교에서는
중간고사 시험 문제가 유출됐습니다.

학생이 교사 연구실에서 영어 시험지를
출력한 겁니다.

◀SYN▶목포M고교 관계자/2018년 당시
"어떤 학생이 누군가 그 실에 들어가서
인쇄를 해 간 것 같다고 제보를 해서..."

이들 과거 내신성적 비리 사건과
완도고 시험답안 유출 사건을 대하는
전남교육청은 전혀 딴 판입니다.

감사에 재감사까지 실시했던 것과 달리
단 사흘만에 감사는 종결됐습니다.

전교생 설문 조사, 전남 전체 학교
전수조사에 나서고 교육감이 고개를 숙였던
과거와 지금은 달라도 한참 다릅니다.

하물며 고교 2학년생들의 문제였던
그때와 달리 완도고 사건은 고 3의 문제였고,
사립이 아닌 공립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INT▶이혁제 의원/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제가 가장 우려하는 것이 이런 사건을
계기로 또다시 수시 무용론과 정시 확대론이
나올까 걱정이 됩니다"

학생, 학부모의 우려와 실망감은
커지고 있지만, 장석웅 교육감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더욱이 납품비리로 고위간부가 구속되고,
도박 사건, 모 학교 교장 자살사건 등이
잇따르고 있는데도 침묵 뿐입니다.

경찰의 완도고 시험답안 유출사건 수사,
국회의 국정감사, 전남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전남교육청은 가시방석 처지가 불가피합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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