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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명절만은 고향 오지 마세요"

김진선 기자 입력 2020-09-09 08:05:53 수정 2020-09-09 08:05:53 조회수 1


◀ANC▶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고향 마을들이 분주해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의 또 다른 불씨가
될 수 있는 만큼 이번 명절에는 고향을
찾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END▶
◀VCR▶

◀SYN▶ 정정애/완도군
"추석에 못 와도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라.
코로나 간 뒤로 몸 건강하게 있다가 코로나
물러간 뒤에 만나보자."

수도권에 사는 딸 가족에게
이번 추석엔 고향에 오지말라는 70대 어르신.

면사무소의 도움으로 영상 편지도 남기고,
영상 통화로 보고싶은 얼굴도 마주해봅니다.

◀SYN▶ 영상통화
"항상 마스크 잘 쓰고...(오냐)
식사 잘 하고...많이 많이 사랑해.
(나도 내 딸 많이 사랑하네.)"

타지에 있는 자식들이 이번 명절
고향을 찾지 않아도 부모님 걱정을 덜도록
지자체가 나서서 영상통화 등으로
안부를 전해주고 있는 겁니다.

◀INT▶ 마광남/완도군
"서운한 생각은 있지만 어쩌겠습니까.
시대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데 우리가
서로 조심해야지요."

줄곧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하다
지난달 서울을 다녀온 부부가 처음으로
확진되면서 비상이 걸렸던 섬 완도.

재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는 명절을 앞두고 '이동 멈춤 운동'으로 차단에 나선 겁니다.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는
전과 나물 등 명절 음식을 마련해
추석 전날 배달해주기로 하고,

산림조합과 연계해 벌초 대행료를
40퍼센트 할인해주기로 하면서 신청자가
이미 3백 명을 넘어서는 등 외지인 방문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INT▶ 신우철 완도군수
"부모님의 안부가 궁금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코로나19가
더이상 우리 지역에 확산되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 맞게 된 추석,
고향의 명절 풍경도 바뀌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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