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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항 부유물 장흥댐으로?..쓰레기 처리 의혹

입력 2020-08-21 21:15:29 수정 2020-08-21 21:15:29 조회수 1

◀ANC▶
최근 강과 바다에서 수해로 밀려든 엄청난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흥댐 부유물 수거 용역을 맡은
업체가 다른 곳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실어나른 모습이 포착되면서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새벽시간 남해고속도로 서영암 톨게이트,
무엇인가 가득 실은 듯한 쓰레기 수거차량이
통과합니다.

40분 가량을 달린 차량이 도착한 곳은
장흥댐 인근의 쓰레기 적치장.

장흥댐 상류에서 수거한 부유물과
쓰레기만을 모아놓는 곳으로
외부 쓰레기는 가져다 놓을 수 없습니다.

이 모습을 수상하게 여긴 한 시민이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SYN▶ 제보자
"(화물칸에) 싣은 쓰레기를 외지로 가지고 간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어서 따라가게 된 것입니다"

의혹이 제기된 적치장을 가봤습니다.

S/U 쌓여진 부유물들 사이로 폐어망과 어구 등이 섞여있습니다. 어업이 금지된 장흥댐 상류에선 보기 힘든 것들입니다.

수거업체는 수자원공사와 계약을 맺고
지난 5월부터 장흥댐 상류 부유물을 수거하고 있습니다.

적치장 출입과 쓰레기 수거작업 등은
가능하지만 장흥댐과 주변이 아닌
외부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폐기물관리법' 위반입니다.

해당 의혹을 접한 수자원공사는
수거업체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장흥군 특별사법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INT▶ 변창영 / 수자원공사 수질환경차장
"무단으로 (쓰레기를) 반입했다는 제보를 접수됨에 따라 이에 따른 조치로서 수사를 의뢰하게 됐습니다."

업체측은 의혹을 부인합니다.

전날 강에서 수거한 쓰레기 분류작업을 위해
새벽시간에 적치장으로 갔을 뿐,
당시 차량에는 화물이 실려있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SYN▶ 부유물 수거 업체
"선별을 바로 할 수 있게끔 정리작업을 하러갔죠. (빈 화물칸에도) 커버를 씌어야 하는거에요. 원래 이게 하루에 잡힌 물량인데 4시 반부터 오전까지만 하는 작업입니다. 그래서 4시 반에 힘들어도 간 겁니다."

차량 무게를 통해 업체측의 해명을
검증해 봤습니다.

C.G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과 당시 중량은 18.12톤. 공차 중량 14톤과 비교해
4톤가량 무겁습니다.

업체측은 전날 해양쓰레기 수거에 투입했던
차량을 제대로 청소하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장흥군은 실제 적치장의
쓰레기를 분석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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