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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인물-8/13]이혁제 전남도의원

양현승 기자 입력 2020-08-13 08:05:24 수정 2020-08-13 08:05:24 조회수 1


◀ANC▶
학생 수가 적은 섬지역 소규모 학교를
미래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전남도의회 이혁제 의원, 뉴스와 인물에서
만나봅니다.
◀END▶

1. 지난 8일이 올해로 2번째를 맞는
섬의 날이었죠. 국가기념일인게 무색하게
관심은 많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지난해 처음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섬의 날 행사를 우리 지역에서 하면서 섬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뜨거웠습니까.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 보면 지난 8일이 섬의 날인지 조차 모르고 대부분 지나쳤습니다. 아쉽습니다. 사실 지난 섬의 날 행사 이후에 섬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획기적으로 개선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하고 있습니다. 작은 변화든 큰 변화든 지속적인 관심이 있어야 가능한데 매우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2. 정주여건의 중요한 요소로 교육이 꼽히죠.
섬 역시 교육 문제를 떼어놓고 섬 생활을
개선하기 어려울 텐데, 현재 어떤 실정인가요.

사람이 살고 싶어 하는 지역은 경제활동이 용이하거나 관광하기 좋은 도시보다는 자녀들의 교육여건 또는 본인들의 평생교육시설이 잘 갖춰진 도시입니다. 도시 경쟁력지표를 보면 교육지표가 매우 높게 나타난 점에서 알 수 있습니다. 전남에는 약 877개 학교가 있고 19만 명의 학생이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요. 섬에는 14%인 119개 학교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비해서 전체 학생 수의 2%에 불과한 3471명만이 섬에 학생이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섬을 떠나는 이유 중에 가장 큰 게 자녀 교육 때문이고요. 마찬가지로 젊은 사람들이 섬으로 돌아가지 않는 이유도 자녀들의 교육 때문입니다. 섬의 정주여건 개선은 교육 여건 개선과 비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교육부는 갈수록 학생 수를 기준으로
교사의 정원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학생이
적은 섬과 농어촌 소규모 학교 대책은
충분하다고 보시나요.

교육부에서 최근 내년도 공립교원 정원 1차 가배정안을 발표했는데요. 안타깝게도 우리 전남 교육청 같은 경우에 초등 교사는 78명을 정원한데 비해서 중등교원을 무려 224명을 감원한다는 내용을 통보해 왔습니다. 우리 전남도는 약 70% 이상이 농어촌에 학교가 산재되어 있고요. 그 중 절반 이상이 60명 이상의 소규모 학교입니다. 그런데 지금도 정규 교원이 부족해서 기간제 교원으로 대체하고 있는데 이렇게 중등교원을 감원하게 되면 앞으로 도농 간 교육 격차는 더욱 심화 될 것입니다. 저희 교육위원회에서도 다음 달 열릴 임시회에서 정원 감축을 철회에 달라는 촉구 건의안을 상정해서 교육부 장관에게 제출할 예정입니다.

4. 정부도 정부이지만, 섬 지역 학교를
살려야 하는 전남교육청의 접근은 어떻다고
보십니까.

작년 섬의 날을 맞이해서 전남 교육청에서 섬 교육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장석웅 교육감께서 신안 도초고와 흑산도를 직접 방문해서 열악한 섬 교육 환경을 개선해야겠다고 약속도 했고요. 대규모 섬 교육 포럼도 진행했습니다. 나온 결과물이 제가 대표 발의하고 장석웅 교육감이 합의한 전라남도교육청 섬 교육 진흥조례입니다만 조례 내용에 섬 교육에 대한 투자가 명시되어 있지만 아직까지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습니다.

5. 포스트코로나19, 이른바 뉴노멀 시대에
섬 교육에서 찾을 수 있는 공교육의 미래는
어떤 걸까요.

지금까지 섬은 열등감 소외감 블편함의 상징이었습니다만 뉴노멀시대에 교육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저는 섬 교육을 찾습니다. 왜냐하면 섬은 도시에 비해서 코로나 청정지역이고요. 또 평상시에도 코로나 시대에도 대면 수업이 가능한 거리 유지가 가능한 지역입니다. 지금 도시를 보면 밀집 밀접 밀폐 3밀 과대학교가 대부분인데요. 이런 과대학교의 도시 학생들을 섬 학교로 분산시켜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코로나 때문에 섬으로 와라. 오지 않습니다. 섬 교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변방의 섬 교육이 전남 교육을 선도하는 공교육의 모범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까지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이혁제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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