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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 곡성등의 처참한 수해 피해상황이
전해지면서 이웃지역을 돕자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순천과 광양등 인근 도시의 주민들이 서둘러
봉사단을 조직해 현장에서 궂은 일과
따뜻한 마음을 나눴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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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마다 산더미 같이 쌓인 쓰레기들.
폭우가 휩쓸고간 섬진강변 마을 주민들은
삽시간에 물이 지붕까지 차오르던 광경을
떠올리면 지금도 몸서리가 쳐집니다.
◀INT▶ 박육순
"아이고, 말도 마시오, 말도 마. 사람이 살아 나온 것만 해도 다행이지. 막 발을 뻗고 울고 그랬어."
야속하게 쏟아지던 비는 다행히 그쳤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엄두도 나지 않던 상황.
마치 기적처럼 옆 동네 주민들의
도움의 손길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인근 순천과 광양 등
전남 각지에서 온 봉사단 250여 명이
이웃을 외면할 수 없다며
자발적으로 수해 현장을 찾은 겁니다.
◀INT▶ 주우성
"구례가 바로 옆 지역이거든요. 뉴스나 이런 데서 봐서 피해의 심각성을 알고, 청년들끼리 자발적으로 오게 됐습니다."
집안을 정리하는 것은 물론,
취사가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밥차를 대절해 끼니 걱정을 덜어주고
의복도 세탁해 되돌려주고 있습니다.
막막한 심정뿐이었던 주민들은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입니다.
◀INT▶ 윤형철
"오늘 처음으로 봉사자가 나와서 도와주니까 고맙네요. 안 그래도 인력 부족, 사람도 모자랐는데 이렇게 오시니까 너무 고맙죠."
◀INT▶ 허강숙
"전기 수리라든지, 하우스라든지 농경지 복구, 도배·장판 이런 게 또 필요하거든요. 그런 분야의 재능 기부를 해주실 자원봉사자분들의 많은 필요가 절실히 요구됩니다."
사실상 남도 전지역이 수해 피해지역인 상황,
하지만 더 고통받는 곳을 찾아
기꺼이 돕겠다는 따뜻한 나눔의 마음이
피해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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