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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운동부 폭력에 불기소 온정

입력 2020-07-22 21:15:22 수정 2020-07-22 21:15:22 조회수 1

◀ANC▶
학교 체육부장과 코치가 여고 소프트볼 팀
선수들을 폭행하고 학부모에게 돈을 걷어
횡령까지한 의혹 지난해 보도해 드렸습니다.

경찰수사와 교육청 감사에서 일부 혐의들이
드러난 가운데 사건이 검찰로 송치됐는데요.

그런데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최근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습니다.학생과 학부모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지난해 폭행과 횡령, 선수 부풀리기 등의
의혹이 불거졌던 순천 강남여고 소프트볼팀.

경찰 수사와 교육청 감사 결과
선수 폭행과 물품 및 보조금 횡령,
금품 수수 등의 혐의들이 일부 드러났습니다.

결국 체육부장과 코치 등 2명은 보직을 떠났고
학교장 역시 평교사로 좌천됐습니다.

하지만 같은 사안을 들여다본
검찰 수사 결과는 달랐습니다.

검찰은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불기소한 겁니다.

녹취파일 조사나 당사자 소환도 없이
내려진 불기소 결정이었습니다.

◀INT▶ 학부모
"녹취를 해서 증거로 제출하려고 저는 준비 중인 단계였는데, 우편물을 기다리고 있는데 내가 전화를 해서 (기각된 걸 알았어요.)"

코치 A 씨 1명의 금품수수 혐의만 기소한
검찰은 혐의 금액마저도 크게 줄여
약식 기소했습니다.

(C.G.1) 교육청 감사 결과
A 씨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1억여 원의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지만,

(C.G.2) 검찰이 고등법원으로 넘긴
공소장을 확인해보니
2017년부터 2018년까지로 특정기간이 줄어들어,
4천2백여만 원을 받은 혐의만 적시됐습니다.

혐의축소와 불기소 이유를 묻자 검찰은
고소인 당사자에게 통보해 알고 있을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고소인 학부모는
불기소 이유라도 알아야겠다며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한 상황입니다.

◀INT▶ 학부모
"TV를 볼 때마다 그게(고 최숙현 선수 보도) 나오면 항상 연계되고, 마음이 정말 아프거든요. 억울하잖아요. 아이들이 너무 피해를 많이 봐서..."

학부모가 제출한 탄원을 받아들인 고등법원은
오는 9월 첫 재판을 열 예정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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