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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만 식수원 장흥댐"토사유입*불법어업에 몸살

입력 2020-07-16 21:15:38 수정 2020-07-16 21:15:38 조회수 1

◀ANC▶
전남 10개 시군 식수원으로
청정수역을 유지해야하는 장흥댐에
토사가 유입되고 불법 어업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관리를 맡아야 할 지자체와 수자원공사는
늑장대응과 사후조치에만 분주합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장흥댐과 불과 6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하천상류에서 누런 흙탕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140mm의 호우가 쓸고 온 부유물도
한데 모여 떠내려옵니다.

오염원이 없는 장흥댐 상류에서는 없어야 할 상황.

마을 주민들은 올해 초 공사가 시작된
풍력발전단지를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만 톤 가량 적재된 토사와
건설과정에서 산을 깍으면서
비가 올 때마다 토사와 함께
부유물이 장흥댐에 유입된다는 겁니다.

◀INT▶ 김선홍 / 용반마을 이장
"비만 오면은 흙탕물과 수질을 악화시키는 부유물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자
수자원공사와 장흥군이 방제작업에 나섰지만,

S/U 임시 방제작업에도 불구하고
상류에서 내려온 부유물 가운데 일부는
이미 장흥댐으로 유입됐습니다.

장흥군은 풍력발전 업체에 침사지 등을
추가 설치하도록 행정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INT▶ 유양선 / 장흥군 환경관리과장
"현장업체에 오탁방지망이라든가 침사지, 야적장에 방수덥개를 추가설치하도록 했습니다."

장흥댐의 불법 어업도 문제 입니다.

지난 달 장흥댐 인근에선
배터리를 이용해 불법어업을 벌이던
A 씨가 적발됐습니다.

그동안 장흥댐에서 불법어업이 성행한다는
소문이 지역 내에 퍼졌지만,
장흥군이 뒷짐을 지고 있자
지역주민들이 적발한 겁니다.

◀INT▶ 백광준 / 신문기자
"배터리로 잡아서 잉어, 붕어는 버리고 쏘가리만 가져가게 되니까 (환경이 오염된다) 그래서 저희도 불법업자들을 잡기 위해서 3일동안 잠복을 했어요"

서남권 10개 시군 64만 식수원인
장흥댐 관리를 맡아야 할 공공기관들의
늑장대응에 주민들의 행정불신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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