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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거래했는데"..장례식장 납품업체 피해 고소

박영훈 기자 입력 2020-07-15 08:05:35 수정 2020-07-15 08:05:35 조회수 1

◀ANC▶
목포의 한 병원 장례식장 납품업체들이
물품 공급 비용을 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임대 기간이 끝난 장례식장 운영진들이
비용을 정산하지 않은 채
떠나버렸기 때문입니다.

무슨 사정인지,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지난 2017년 7월부터 3년 간
법인이 운영한 목포의 한 병원 장례식장입니다.

지난달 말 임대 기간이 끝났고,
병원 측이 새로운 업자와 계약을 맺으면서
법인대표 A씨는 장례식장을 떠났습니다.

문제는 A씨에게 장례물품을 공급했던
납품업체들입니다.

차량과 꽃, 식료품 등을 대던
줄잡아 20개 업체들이 1억 5천만 원이 넘는
보증금과 물품대금을 떼일 처지에 놓였습니다.

◀INT▶장례식장 납품업체 관계자
"잠이 안 옵니다. 어제도 잠을 거의 못잤구요.이것은 제가 바로 (다른 곳에) 갚아야할 돈이라..."

납품업체 대표들은 임대 보증금 3억 원 지급을
미뤄줄 것을 병원 측에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채권가압류신청이 늦은 이유도 있지만,
계약자와 운영자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C/G]장례식장 운영 법인 대표는 A씨였지만,
실제 병원측에 보증금을 주고 계약을 한 사람은
B씨.

B씨가 A씨에게 재임대를 주는 방식이었고,
병원 측은 실제 임대 계약자인 B씨가
계약만료에 따른 임대보증금 3억 원 반환을
요구하자 건네준 겁니다.]

◀INT▶장례식장 납품업체 관계자
"이 사람들이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지능적으로 이렇게 했다고 생각하니까 돈도 돈이지만 너무 괘씸하고 마음이 더 착잡합니다"

병원 측은 장례식장 운영 법인 내부 사정은
몰랐다며 계약 기간 만료에 따라 임대보증금을 반환해 준 것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INT▶병원 담당자
"저희는 몰랐어요. 몰랐는데 그분들이 그렇게(재임대) 하신거죠. 계약금 보증금에 대한 것을 돌려주라고 이메일이 왔어요. 그래서 그것에 대해 회신을 했죠"

납품업체 대표들은 법인대표였던 A씨,
임대보증금을 냈던 B씨,
장례식장 영업책임자 C씨가 역할 분담을 통해 짜고 피해를 입혔다며 3명을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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