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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인물-7/10]힘든 시기..전통예술로 휴식과 위로

입력 2020-07-10 08:05:32 수정 2020-07-10 08:05:32 조회수 1

◀ANC▶
국립남도국악원이 지역 전통 예술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뉴스와 인물,
이 자리에 국립남도국악원 명현 원장 나와
있습니다.

◀END▶

Q1.공모를 통해 신임 원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앞으로 3년간 어떻게 국립남도국악원을
이끌어 나가실 생각입니까?

제가 부임한지 한 달이 되었습니다. 아직 말씀드리기 섣부르지만 지역에 기여하고 현장을 지원하는 국민의 문화 쉼터 기관의 비전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 예술인들의 말씀 그리고 지역민들의 고견을 듣고 구체적인 계획들을 만들어보겠습니다.

Q2.이력이 남다른 것 같습니다. 공과 대학생이
어떻게 국악과 만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공과대학에 다니면서 음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당시 광주 지역에 노래패 ‘친구’ 그리고 정세현이라는 음악인이 계셨고요. 이분들의 국악풍이 섞인 민중 가요들을 즐겨 들었습니다. 또한 목포 극단 ‘갯돌’에 몸 담으면서 그분들이 하시는 전통 춤, 소리, 민요 이런 것들을 가까이 듣게 되었고요. 결정적으로는 작고하신 진도 씻김굿 보유자 박병천 선생님의 구음을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마치 낡은 그물에 인생의 풍상이 성성하게 걸려있는 충격적인 소리였습니다. 제가 국악을 해보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길에 서 있습니다.

Q3.국악원이 위치한 진도는 말그대로 예향이라는 명칭이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
진도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진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예술의 고장입니다. 요즘 사회 환경이 변했고 더불어서 삶의 양식이 변하고 있고요. 그 변화만큼 전통 예술은 우리 일상에서 멀어진 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진도는 여전히 생활 속에서 전통 예술이 숨 쉬고 있는 공간입니다. 진도아리랑, 육자배기, 흥타령, 북놀이, 씻김굿, 다시래기, 농악 이런 자원들이 종목마다 그리고 진도 지역 곳곳마다 전승되고 있는 매력적인 지역입니다. 그만큼 전통문화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과 애정이 큰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4.코로나19로 인해 공연에도 새로운 방식들이
많이 도입된 것 같습니다.
지역 전통 예술 확산과 발전을 위해 어떤
구상을 갖고 있습니까?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들의 일상이 굉장히 많이 변화했고 생계 위협에 직면해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예술가들은 더욱 그런 상황입니다. 저는 그래서 지역의 예술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히고 지역 예술이 안정적으로 전승될 수 있는 그런 지원 방안들을 보다 더 넓게 많이 만들어 보려고 고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Q5.공직 기간 동안 국악 학술
연구와 교육 활성화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특별히 개인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는 부문이나
주제가 있습니까?

저는 문화예술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가치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단순하게 전승해야 될 우리 문화 또는 여가 수단 이런 차원을 넘어서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갈등과 소외 그리고 차별 이런 문제에 대한 대응 그리고 대안을 마련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로서 문화가 기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지역문화 전승을 지원하는 이런 차원을 넘어서 학교의 교육과 사회교육을 국악으로 지원할 수 있고 그리고 나아가서는 남도국악원을 이용하는 모든 분들이 넉넉하게 휴식을 취하고 문화로서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수단으로 문화 예술이 기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6.끝으로 지역 주민들과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 있으면 말씀해주시죠.

코로나19 확산으로 그 끝을 알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일상도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상황에서 온라인을 통해서 문화예술 콘텐츠가 많이 유통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힘든 소외의 시간 동안 온라인을 통해서 여러분의 힘든 시간을 문화 예술 콘텐츠와 함께 즐겨 주시고 이 상황이 해소되면 저희 국립남도국악원을 찾으셔서 함께 전통 예술이 가지고 있는 흥과 멋을 넉넉하고 건강하게 즐기는 시간이 오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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