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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강조하면서 '무용지물' 배부

입력 2020-07-03 21:15:48 수정 2020-07-03 21:15:48 조회수 0

◀ANC▶
일선 학교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교육당국이 예산을 들여 마스크를
구입해 지급했는데, 뒷말을 낳고 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두터운 겨울용 마스크인 건
둘째치고, 크기가 성인용이어서
어린 학생들에겐 그림의 떡입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지난 5월, 목포의 한 초등학교에서 지급한
면 마스크 입니다.

두터운 재질의 겨울용으로,
최근 30도가 넘는 기온과는 맞지 않습니다.

피부 염증 등을 우려한 학부모들은 별도로
얇은 일회용 마스크를 구하느라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SYN▶ 학부모
"한개에 1000원 조금 넘으니까 (한달에) 5만원 정도?"

또 면 마스크의 크기가 성인용에 가깝다보니
저학년 학생에겐 사실상 무용지물인 상황.

S/U 실제 목포의 한 초등학교 2학년 학생에게
지급된 면마스크입니다. 크기가 크다보니 성인인 저에게도 맞습니다.

◀SYN▶ 학부모
"우리 애가 좀 작은 편인데 사이즈가 본인이 끼고 다니면 불편해하니까 (사용을 못 해요)"

도교육청이 일괄 구입하면서
크기와 계절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INT▶김선치 / 전남교육청 체육건강예술과장
"하절기에도 마스크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학생 연령대에 맞는 사이즈를 구입해서 배부하도록 안내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도교육청이 일선학교에 배부한
면 마스크는 모두 백만여장.

예산은 15억 원이 들었습니다.

도교육청은 조만간 비말방지용
얇은 마스크 구입 예산을 각 학교에 지급할
예정입니다.

교육현장의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방역 대처에 여름철 학생과 학부모들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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