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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교란 예방 위해..미국가재 퇴치

입력 2020-06-30 08:05:52 수정 2020-06-30 08:05:52 조회수 2

(앵커)

영산강에서 성인 손바닥 크기만한
가재를 보신 적 있으십니까?

지난해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된
미국 가재인데,
환경당국이 퇴치 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퇴치 방법도 단순하고
예산도 적어 효과적인 퇴치가 될 지 미지숩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방수복을 입은 남성 여러명이
영산강 바닥을 뒤지고 다닙니다.

지난해 11월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된
미국가재를 포획하기 위해 설치해 둔
포획틀을 수거하고 있는 겁니다.

지석천 등 영산강 유역에서 잡힌
미국가재는 모두 240여마리.

지난 2018년 나주에서 첫 발견된 이후
영산강 본류 쪽으로 서식지를 넓히고 있어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예방 차원에서
퇴치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인터뷰)백용선/야생생물관리협회 광주전남 지부장
"얘들이 습관이 굴을 파고 살기 때문에 농가에 특히 농사를 짓는 분들, 밑에 구멍들을 파가지고 굉장히 그런 농작물에 피해를 굉장히 많이 보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미국가재는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어
질병의 매개체가 될 수 있습니다.
토종 갑각류는 이 바이러스에 면역이 약해
폐사될 위험이 높습니다. //

환경에 적응을 잘하고
한 번에 2백개 가량의 알을 낳는 특성 때문에
토종 생태계를 교란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퇴치 방법은 단순하고 예산은 턱없이 적습니다.

현재 미국가재를 퇴치할 수 있는 방법은
포획틀을 이용해 잡는 방법 뿐이고,
한 해 예산도 1500만원에 불과 합니다.

특히 미국 가재의 유입 과정과 분포 등
전주기 관리정책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진 단발성 포획작업만 이뤄질 뿐
유기적인 대응체계는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전화음)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음성변조)
"환경부에서도 관계기관 간 긴밀한 대응체계 구축하겠다,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는데, 노력을 하고 있는데 하나도 없다 이렇게 대답할 수도 없잖아요."

유럽에선 미국 가재가 토종 가재를 밀어내고
곰팡이를 전파하는 등
100대 악성 외래종으로 지정된만큼
효과적인 퇴치 시스템 구축이 시급해보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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