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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비리?"...북구의원 비위 의혹 이어져

입력 2020-06-26 08:05:50 수정 2020-06-26 08:05:50 조회수 0

(앵커)

광주 북구의회 기초의원들의
비위 행태가 도를 넘었습니다.

자신이나 배우자가 운영하는 업체에
수의계약을 몰아주거나
지인 업체랑 계약해달라고 알선까지 했습니다.

이다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구의회 논란의 시작은 백순선 의원.

배우자가 운영하는 디자인업체에
6700만원 어치의 수의계약을 몰아줘
사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어 이현수 의원과 전미용 의원은
각각 배우자와 자신이 운영하는 꽃집을 통해
북구청과 23건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구의원들이 마치 로비스트처럼
활동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선승연 의원은 절친한 고향 선배 업체의
명함을 들고 다니며 구청에 전산장비 납품을
지원한 의혹이 일어 윤리위에 회부된 상태고,

기대서 의원은 집행부에 특정 업체를 추천해
2천 4백여 만원 어치 수의계약이 이루어지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은
한결같이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000 북구의원(음성 변조)
"(홍보나 부탁한 적) 죽어도 없어요. 한 번 무작위로 전화 한 번 해보세요, 실무과에다가."

의원들의 자정 능력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백순선 의원의 징계를 결정하기 위해 열린
윤리위원회에선
출석정지 30일 처분을 내렸습니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제명까지도 가능하지만
윤리위원들은 의원들끼리 만든
윤리강령을 적용했습니다.

(인터뷰)최기영 /광주 북구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
"저희들이 20명의 의원들이 다같이 만든 조례를 무시할 수가 없어서 저는 이렇게 했는데."

터져나오는 비리 의혹에다
제식구 감싸기까지.

시민들의 실망감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장애란 /광주 북구 문흥동 주민
"우리 아이들은, 우리 아이들은. 이런 비리 저지른 사람들만 보고 커가는 우리 아이들은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

지난해에는 허위 출장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북구 의회.

이번에는 의원들의 비위 의혹이 잇따르면서
광주 북구의회는 '비리 백화점'이라는
오명까지 생겼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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