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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남북선언 20주년... 그러나

입력 2020-06-16 08:03:50 수정 2020-06-16 08:03:50 조회수 0

(앵커)
오늘은(15)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하지만 남북교류사업은 꽉 막혀 있는 데다가
최근 남북관계까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답답함과 안타까움 속에
기념식이 치러졌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분단 47년만에 남북정상이 손을 잡았던 2000년 6월 15일의 남북공동선언.

평화와 협력을 약속한 두 정상의 다짐대로 개성공단이 생기고 금강산관광길이 열렸는가 하면 민간단체 차원의 남북교류사업도 활발하게 치러졌습니다.

2000년 이후 한동안 6.15 남북통일축전이 남과 북 양측에서 열려 북한사람들이 광주를 찾기도 했습니다.

(인터뷰)한은정/평양통일음악단원(2006.6.16)
"빈 말이 아니고 진짜 실제로 모두가 다 조금 더 분발해서 통일을 위해서 투쟁하자는 그것을 호소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북핵실험과 불안한 국제정세 속에 남북관계는 꾸준히 악화돼왔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리면서 화해무드가 조성되나 했는데 최근 대북전단 문제가 불거지면서 남북관계는 최악으로 치다고 있습니다.

광주에서 치러진 6.15 20주년 기념식장에는 그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가 20년 훨씬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는 탄식이 흘러나왔습니다.

민간교류 차원에서 성금을 모아 사놓은 농사용 트랙터를 보내지 못한 농민회 관계자의 말 속에는 안타까움이 가득했습니다.

(인터뷰)오효열 광주시농민회 상임 고문
"품앗이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못되기 때문에 아주 난감해하면서 (북한에 보낼 트랙터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6.15 20주년 기념일에 맞춰 통일부로부터 '대북지원사업'을 직접할 수 있게 된 자격을 받은 광주시는 특히 아쉬움이 큽니다.

(인터뷰)이명순 광주시 평화기반조성과장
"국제정세나 대북관련 화해무드라든지 분위기가 마련되면 저희가 독자적으로 직접 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으므로..."

민간단체나 자치단체 모두 하루빨리 지금의 남북관계 경색 국면이 풀려 예전과 같은 교류와 협력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란 6.15 20주년이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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