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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에 호루라기 논란

입력 2020-06-16 08:03:47 수정 2020-06-16 08:03:47 조회수 1

◀ANC▶
지난 주말 전국에서 8·9급 지방직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이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전남에서만 시험시간을 알릴 때
방송이 아닌 호루라기로 통제해
일부 수험생들이 혼란스러웠다며 불만입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나주의 한 고등학교.

지난 13일 이 곳에서 380여 명의 수험생이
전라남도 8·9급 공무원 필기시험을
치뤘습니다.

시험 시작시각인 오전 10시,
갑자기 복도에서 호루라기 소리가 일제히
들려왔습니다.

복도의 감독관들이 호루라기를 불어
시험시작을 알린 겁니다.

◀SYN▶ 학교 관계자
"호루라기 소리가 들릴 때 제가 시간을 봤는데 휴대폰 시간과 정확히 맞았어요"

이 곳에서 시험을 치룬 일부 수험생은
10시 정각보다 1~2분 가량 일찍 시작한 것
같다며 불만입니다.

S/U 호루라기로 시험 통제를 한 전남의 학교는
이 곳 뿐만이 아닙니다.

전남 공무원 시험이 치러진 29개 학교에서
모두 '호루라기'로 시험을 통제 한 겁니다.

◀SYN▶ 전남 순천 지역 응시자
"(알림음이) 방송이겠거니 하고 있었죠. 근데 호루라기여서 조금 놀란 정도.."

다른 지자체는 어떨까?

◀SYN▶ 경기도 지역 응시자
"딩동딩동하는 종소리로 바로 시험시작을 알리는..중앙 방송이였어요"

인근 지자체인 광주와 전북도 모두
지난 주 방송 차임벨을 통해 시험시간을
알렸습니다.

CG/ 규정을 찾아보니 인사혁신처에선 감독관이
시험 시작 40여분 전 방송 소리를 확인하고,

스피커 등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호루라기나 육성으로 대체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권고사항'이다보니
실제 세부계획은 각 지방단체가 정할 수
있습니다.

◀INT▶ 정한로 / 전라남도 인재채용팀장
"혹시 모를 방송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우리 도에서는 그냥 호루라기로 시작과 끝을 알리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해당 학교에서 감독관들이
모두 같은 시간을 확인한 뒤 호루라기를
불었다며 시험 공정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1분 당 한 문제를 풀어야하는 공무원 시험..

시간에 ?기는 수험생들에게
20년 넘게 이어온 전남의
'호루라기 시간통제'가 최선인지 의문입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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