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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뺀 전남의대 설립 전략..설득력 있나

양현승 기자 입력 2020-06-12 08:03:51 수정 2020-06-12 08:03:51 조회수 1

◀ANC▶
전라남도가 내부 경쟁은 미루고,
일단 전남에 의대를 신설하는 데
힘을 모으자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이미 의대 설립 타당성이 인정된
목포권에서는 '전남 의대'란 명칭을
쓰는 전라남도와 미묘한 입장차가
노출되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전라남도의 의대 설립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합니다.

대통령이 약속한 '공공보건의료 체계 강화'.

집권 여당이 공약한 '의대정원 확대'.

의대 설립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긍정적인
상황입니다.

구체적으로 정원 1백명의 의대와
5백병상 규모의 대학병원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INT▶김영록 전남지사
"전남은 이번이 절호의 기회다. 마지막 기회다.
이번 기회 아니면 어려운 정도이기 때문에
모든 힘을 다해서 유치하겠습니다"

접근 방식은 이견이 나옵니다.

전라남도는 목포와 순천의 여론을 의식한 듯
일단 내부 경쟁보다 전남에 의대를
가져오는데 힘을 모으자는 입장.

용어도 '전남 의대'라고 칭하고
지역은 전략적인 모호성을 띄는 방식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의대유치 방식을 놓고,
본질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목포대는 정부의 용역에서
의대 설립 타당성을 인정받은 목포대와,
그렇지 않은 순천대를 동일 선상에
올려둔 것은 문제란 겁니다.

◀INT▶윤소하 전 국회의원 / 정의당
"지금 시기에, 7~8월에 집중되는 결정의
시기에는 그것보다는 목대 의대의 우위성을
강조하면서, 전라남도가 적극적인 행보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라남도가 목포시, 순천시, 목포대, 순천대를
아우르는 범도민 의대유치 추진 기구를
구상하고 있지만, 목포권의 움직임은
심상치 않습니다.

목포지역구 김원이 국회의원은
21대 국회 첫 법안으로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별도로 목포대 의대 유치작업에
나섰습니다.

조만간 국회에서 '전남 의대'가 아닌
'목포대 의대 설립 정책토론회'를 예고하며,
공공의료 강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INT▶김원이 국회의원 / 더불어민주당
"전남 서남권은 의료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리고 주민들의 고령화 속도도
굉장히 빠르죠. 그리고 섬이 많아서 응급의료
시스템이 매우 열악한 상태죠. 그래서 목포대
의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교육부 용역으로 타당성이 인정된
목포대 의대 설립 요구에 힘을
모으는 게 설득력이 있을지,

전남이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곳이라며 설립지역을 모호하게
하며 정책적 안배를 요구하는 게 효과적일지.

분명한 건 훗날로 미뤄놓은
목포와 순천, 서부권과 동부권의 갈등과
경쟁을 언젠가는 마주해야 한다는 겁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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