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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음식물쓰레기 대란.."또 올 수 있다"

입력 2020-06-09 08:03:34 수정 2020-06-09 08:03:34 조회수 0

(앵커)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음식물쓰레기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한 곳이
가동을 멈추는 바람에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는데요,

올해도 사정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시 제2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입니다.

하루 평균 3백톤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데 150톤을 처리하는
제1시설과 함께 광주시에서 발생하는
450톤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 자원화시설의 가동률은 벌써
94%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루 처리 능력 95톤짜리 민간시설 한 곳이
최근 주민 민원을 이유로 영업을 중단하면서
그 부담이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녹취)민간 음식물쓰레기 처리 업체(음성변조)
"작년같이 되면 조금 어려움이 있을 것 같고요. 고장이 나버린다고 하면 애로사항이 생기죠. 다른 데로 갈 데가 마땅치 않기 때문에."

작년 민간업체 한 곳에서 여름에 난 화재로
가동이 넉달동안 중단되면서
광주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되기도 전에
가동률이 치솟은 지금,
만에 하나 작년과 같은 사고가 나면
또다시 시민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할
처지입니다.

광주시는 공공시설의 처리 용량을
2025년까지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그 때까지는 시민들에게 줄여달라고
호소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강승찬/광주시 환경생태국 자원재활용담당
"각 가정에서는 딱 먹을만큼만 조리하고 배출할 때는 수분을 제거해서 배출해주시기 바랍니다."

광주시민 한 사람이 하루에 배출하는
음식물쓰레기는 340그램으로
전국에서 압도적인 1위입니다.

처리용량을 늘리는 노력과 함께
쓰레기를 줄이는 방향으로
음식 문화를 개선하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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