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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웠던 봄 날씨... 나주 배 농가에 타격

입력 2020-06-04 08:03:44 수정 2020-06-04 08:03:44 조회수 1

(앵커)
올해 추석에는
과일 값이 크게 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봄, 갑자기 찾아온
꽃샘추위 때문인데요.

추위로 꽃눈이 얼어 붙으면서
과수나무에 열매가 제대로 맺히지
못했다는데, 얼마나 심각한지
이다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가지마다 풍성하게 맺혀야 할 열매를
좀처럼 찾아 보기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맺힌 열매도 누렇게 변해 상품성이
크게 떨어집니다.

(현장음)
이런 것은 상품 가치가 아예 없는 거죠.

(스탠드업)
이 과수원에선 보통 나무 한 그루에 300개 정도의 열매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2-30개 정도로 양이 크게 줄었습니다.

원인은 지난 4월 찾아온 꽃샘 추위.

꽃이 피고 수정을 해야 하는 시기에 찾아온
추위로 꽃눈이 얼어붙으면서
열매가 제대로 맺히지 못하게 된겁니다.

◀INT▶
이권재 /농민
"연속 3일간 날이 안 풀리고 추웠어. 그러니까 그것이 회복을 못 하고 금년 (상태가) 된 거에요."

이 때문에 예년같으면
열매를 솎아내는
적과 작업이 한창 진행돼야 하지만,
올해는 손쉽게 끝냈습니다.

◀INT▶
이보헌 /농민
"저 작업을 아예 못 하고 있어요, 하고 싶어도. (열매가) 있어야지만 저희도 웃으면서 일을 할 수 있는데."

이처럼 냉해 피해를 입은 농가는
나주 지역에서만 천 8백여곳,

면적은 천 7백여 ha에 이릅니다.

여기에 감과 고구마등 전남 곳곳에서
냉해 피해를 입은 농작물은 8천 ha가 넘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대부분 농민들이 재해보험에 가입했지만
실질적인 보상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보장률은 50%에 불과하고,
그나마 보험액의 20%를 자기부담금으로
공제해야 하기때문에
생산비를 건지기도 어렵습니다.

◀INT▶
이보헌 /농민
"흠...답답하죠, 진짜. 어떻게 뭘 해낼 수 있는 게 없으니까요. 인력으로 안 되는 거라, 이건 또. 별수가 없으니까 그냥 쳐다만 보고 있습니다."

농민들의 마음을 타들어가게 하는 이상 저온.

전라남도는 최소한 180억원 이상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농림부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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