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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마을 공동체 활성화, 도농 교류,
주민 복지 등 거창한 목적으로 추진된
수십억짜리 농어촌개발사업이 겉돌고 있습니다.
운영비를 마련할 계획도 없이
건물부터 지어놨고, 주민 소득사업은
마을간 나눠먹기 식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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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한 농촌마을에 지어진
2층짜리 건물.
도농 교류와 마을 주민 복지 등을 위해
13억여 원을 들여 2018년 말 완공됐습니다.
북카페는 책한권 없이 문이 닫혀 있고,
도농교류실 새 책상과 의자는 먼지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방문객이 묵을 객실 6개도 방치상태입니다.
시설을 맡을 법인을 지난해 2월
구성했지만, 운영비를 충당할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INT▶장동석/운영법인 대표
"이 건물을 운영하려면 최소한 한 사람의
사무장 인건비라도 나올 수 있는 방안이
먼저 해결됐어야 되는데..."
영암 용남권역 종합정비사업이 시작된
건 지난 2015년.
대봉감으로 유명한 마을의 기초생활 기반
확충, 소득사업, 경관사업, 역량강화 사업을
위해 추진됐습니다.
지난해 끝났어야 할 사업은 여전히
미완성입니다.
◀SYN▶영암군청 관계자
"한마디로 하자면 농촌 주민 삶의 질
향상입니다. 주민편의시설도 될 수 있고...
최종 사업은 준공이 안 된 상태거든요"
야외무대 등을 만들기로 했던 3억8천짜리
행복쉼터는 사실상 주차장만 눈에 띄고,
산책로 등을 조성했다던 1억짜리
명상공원은 별다른 팻말조차 없이 끝났습니다.
권역사업의 핵심인 6억짜리
대봉감 저온저장 시설 건립 사업은
5년째 원점입니다.
대형 저온저장시설을 만들어
여러 마을주민들이 공동으로 쓸 계획이었지만,
끝내 5개 마을별 하나씩 시설을 짓는
나눠먹기 식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SYN▶사업추진위 관계자
"지역민들이 연로하고 한 군데에 있으면
이용이 불편하다...참여 마을이 5개이니까
마을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중소형 정도로
해서 마을별로 설치를 해주자 그런 뜻이예요"
영암군 용남권역 종합정비사업에는
국비 등 모두 36억여 원이 투입됐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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